휴스턴 에이스 발데스도 부상 낙마···‘피치 클록’ 우려 목소리 더 커진다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피치 클록 도입 후 투수들의 부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에이스 투수 한명이 다시 부상으로 낙마했다.
휴스턴은 9일 “선발 프람버 발데스(31)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이날 예정된 텍사스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오전 9시에 열리는 이 경기에 휴스턴은 트리플A에서 블레어 헨리를 급하게 대체 선발로 불러 올렸다.
MLB.com에 따르면 발데스는 전날 캐치볼을 하는 동안 통증을 느꼈고, 팀 닥터의 검사를 받았다. 휴스턴 조 에스파다 감독은 아직 발데스를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리지 않았다. 에스파다 감독은 “IL에 올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좋은 신호다. 의료진이 어떻게 진단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피치클록 탓이라고 주장했다.
클라크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전원 반대와 건강,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MLB 사무국은 지난해 12월 피치 클록 시간을 줄였다”며 “회복 시간 단축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MLB는 지난해부터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을 도입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이내, 주자가 있을 때 20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8초가 남은 시점까지 타격 자세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가 하나씩 올라가며 볼 카운트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피치 클록 덕분에 경기 시간 단축에 톡톡히 효과를 본 MLB 사무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를 더 강화했다.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기존 20초에서 18초 이내로 공을 던져야 해 투구 간격이 더욱 줄었다. 주자가 없을 때의 15초 이내 투구는 그대로 유지됐다.
공교롭게도 올해 투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지고 있다. 2020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셰인 비버(클리블랜드)는 개막 한 달도 안 돼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조나단 로아이시가(뉴욕 양키스), 유리 페레스(마이애미) 등도 팔꿈치 부상 진단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2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발데스도 부상 소식을 전했다. 투수들의 잇단 부상 낙마에 피치 클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의 주장에 반박하며 “선수노조의 주장은 구속과 회전수 증가가 팔 부상에 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수십 년에 걸친 경험적 증가와 장기적 추세를 무시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MLB는 부상 증가 원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피치 클록 도입으로 부상이 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투구 간격을) 빠르게 해서 던지는 투수들이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증거는 없다”는 분석을 인용하기도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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