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의 절박한 외침', A매치 해야 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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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누구인가보다는 경기를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것.
대한민국 여자 축구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하다.
콜린 벨 한국 감독 또한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진지한 이야기'를 전했던 바 있는데, 지소연 역시 미디어 앞에서 여자축구를 향한 진심, 마음 깊이 사무친 절박한 진심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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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이천)
상대가 누구인가보다는 경기를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것. 대한민국 여자 축구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하다. '아이콘' 지소연이 게임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지난 8일, 이천에 위치한 이천 종합운동장에서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인 대한민국-필리핀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1, 한국의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1분 추효주, 전반 33분 최유리가 연속골을 넣었다. 필리핀에선 후반 28분 안젤라 비어드가 한 골을 넣었다. 지소연은 선발로 나서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후 지소연은 믹스트 존에 등장했다. 콜린 벨 한국 감독 또한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진지한 이야기'를 전했던 바 있는데, 지소연 역시 미디어 앞에서 여자축구를 향한 진심, 마음 깊이 사무친 절박한 진심을 이야기했다.
"우리에게 큰 대회가 없다고 해서 안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에겐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여하는 경기 기간이 정말 중요하다. 이때 계속해서 게임을 할 수 있게끔 대한축구협회(KFA)에서 계속 준비해주셨으면 좋겠다. 강한 상대들을 만나서, 조금 더 두드려 맞아야 한다. 공부를 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상대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횟수가 적다. 메이저 대회에서 치르는 경기,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면서 치르는 경기 등을 제외하면 합을 맞출 일이 부족하다. 한국 여자축구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적잖다. 이런 가운데 조직력을 다질 기회조차 부족해진다면 하락세는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지소연이 꾸준한 A매치 개최를 부탁하고, 또 부탁한 이유다.
나아가 지소연은 상대조차 중요치 않다고 봤다. 어떤 상대든 한국이 배울 건 분명히 존재해서다. 아시아 축구의 레벨이 많이 올라갔다는 점도 합리적 이유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도 A매치 기간이라면 어떻게든 A매치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A매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 어느 팀이 됐든 간에, A매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 A매치 기간에 경기를 안 한다는 건, 조금 창피한 일이다. 나쁜 말로 하면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다. 무시를 당하는 거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A매치를 안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이 기간을 사용해야 한다. 올림픽에 못 나가는 팀들도 굉장히 많다. 12개 팀 이외에도 좋은 팀들이 많다. 좋은 스파링 파트너를 찾아주셨으면 한다."
국가대표팀에 메이저 대회가 굉장히 중요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그러니까 그때 치르는 게임들이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하다. 그 과정이 선결돼야 아웃풋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게임이 주어져야 선수들의 실력이 동반 상승할 여지가 생긴다. 큰 대회가 없다고 A매치를 가려서 한다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발판은 점점 사라진다. 한국 여자축구도 퇴보할 확률이 높다.
아직도 여자축구는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사실이다. 어떻게든 관심을 가져오려면 일단 '잘하고' 봐야 한다. 잘하려면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 많아져야 한다. 공부할 기회가 주어져야 배울 수 있다. 콜린 벨 감독을 비롯해 지소연·최유리 등은 필리핀전 이후 진지한 이야기들을 여러 개 던졌다. 그들의 공통분모는 여자축구의 인프라 확충이었다. A매치 또한 현 시점에서 몹시 중요한 인프라 중 한 가지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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