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경쟁? 크게 신경 안써" 토트넘 감독, '아등바등' 하지 않는 이유 있었나

강필주 2024. 4. 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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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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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4위 경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토트넘이 톱 4강에 아등바등 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 적어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걸린 4강이라는 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0(18승 6무 7패)이 되면서 4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 더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60)를 5위로 끌어내린 것이다.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20점을 기록한 토트넘이 +17인 아스톤 빌라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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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날 전반 15분 티모 베르너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크리스 우드에게 동점골을 내줘 원점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전반 34분에는 골대를 강타 당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프 타임 후 토트넘은 살아났다. 후반 8분 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미키 반 더 벤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쐐기골까지 더해져 승리를 굳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이 4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4위 경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내가 신경 쓰는 것은 팀이 발전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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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가 지난달 17일 풀럼과 리그 29라운드 경기 후 "나는 4위를 상으로 보지 않는다. 이 팀은 과거 4위를 했고, 2위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랐다. 그래서 4위가 내 최종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그는 "우리가 팀으로서 성장하고 발전하지 않는다면 4위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4위는 우리의 목표도, 내 목표도 아니다. 성공은 좀 더 구체적인 것을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본다. 5위를 하고 내년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된다면 나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신경 쓰는 것은 팀이 발전하는 방식이다. 오늘은 만족스럽다. 모든 것을 다 갖춘 경기였다"면서 "우리는 골뿐 아니라 경기를 잘 시작했고, 경기를 잘 통제했다고 본다"고 다소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영국 '포포투'는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4위 경쟁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 집중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이 2024-2025시즌부터 예정된 새로운 UCL 포맷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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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UCL은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통해 가려진 각 조 상위 2개팀이 오르는 방식이다. 이렇게 가려진 16개 팀이 홈 앤 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다음 시즌인 2024-2025시즌부터 이 포맷에 변화가 생긴다. 32개 팀이 아니라 4개 팀이 늘어난 36개 팀이 참가한다는 것이다. 한 팀이 총 8개 팀과 홈 4경기, 원정 4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온 결과에서 1~8위 8개 팀이 곧장 16강에 진출하고 하위 9~24위를 차지한 16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8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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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핵심은 추가되는 4개 팀이다. 일단 2개는 UEFA 랭킹에 따른 리그 순위에 따라 출전권을 주어진다. 알려진 것은 5위 리그인 리그 1의 3위 팀에게 한 장이 주어진다. 또 리그 5위 밖 리그에서 한 장을 쓰게 된다. 

나머지 2개는 바로 전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클럽이 차지하게 된다. 잉글랜드가 상위 2개 팀을 차지하게 되면 프리미어리그 5번째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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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와 독일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UCL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유로파리그의 리버풀과 웨스트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의 아스톤 빌라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프리미어리그 5위가 돼도 UCL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결국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톱 4 진입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이런 배경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해석했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와는 승차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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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 일정 때문에 한동안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을 준비한다. 남은 7경기 중에는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첼시, 리버풀과 맞대결도 포함돼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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