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없는 KBO, 이제 현역 NO.1은 공룡들 34세 외야수…양준혁·장성호 향해 쏴라

김진성 기자 2024. 4. 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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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현역 NO.1은 박건우(34, NC 다이노스)다.

2023시즌까지 통산 3000타석 이상 소화한 KBO 모든 타자 중 통산타율 1위는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이정후는 884경기서 3947타석 3476타수 1181안타 타율 0.340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정황상 이 기록이 박제될 수도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면 은퇴할 때까지 KBO에 안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건우/NC 다이노스

이정후를 제외하면, 통산타율 1위는 0.330의 장효조다. 현역 통산타율 1위는 박건우다. 박건우는 통산 4571타석 4042타수 1320안타 타율 0.327이다. 뒤이어 팀 동료 손아섭이 0.322로 2위, 역시 팀 동료 박민우가 0.320으로 3위다.

박건우와 손아섭, 박민우는 NC가 자랑하는 KBO 최고 교타자 3인방이다. 이들은 작년엔 뭉쳤지만, 올해는 떨어졌다. 강인권 감독은 올 시즌 박민우를 1번, 손아섭을 3번, 박건우를 5번으로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박민우는 시즌 초반 어깨통증으로 힘겹게 시즌을 보낸다. 손아섭은 타율 0.271로 또 슬로우 스타트다.

그러나 박건우는 쾌조의 출발이다. 13경기서 46타수 17안타 타율 0.370 6타점 10득점 1도루 OPS 0.823 득점권타율 0.474다. 교타자라서 5번 타자로 안 어울린다는 시선도 있지만, 박건우는 교타자도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개막 후 무안타는 단 2경기였다.

그런 박건우가 올해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까. 매우 이른 얘기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다. 실제 매년 타격왕 후보로 꼽혀왔고, 그 결과 통산타율 1위에 올랐으나 아직 타격왕 경력은 없다. 작년에 처음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손아섭과 똑 같은 상황이다.

알고 보면 박건우는 2016년 0.335로 10위, 2017년 0.366으로 2위, 2019년 0.319로 8위, 2021년 0.325로 5위, 2022년 0.336으로 3위, 2023년 0.319로 7위를 차지했다. 탑5만 세 번을 찍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리그에 이 정도로 꾸준하게 잘 친 타자도 없다.

또한 박건우는 2015년부터 9년 연속 3할을 쳤다. 2015년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공식적으로 8년 연속 3할이다. 올해 9년 연속 3할에 도전한다. KBO에서 양준혁(1993년~2001년), 장성호(1998년~2006년)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양준혁과 장성호를 넘어 역대 최초 10년 연속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할 수 있는 현역 KBO타자는 박건우가 유일하다. 손아섭과 박민우도 규정타석을 채운 2할대 시즌이 2~3차례 있었다.

박건우/NC 다이노스

박건우는 2023년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9~10년 연속 3할은 공식 타이틀은 아니다. 그러나 박건우에겐 골든글러브 이상의 훈장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타격왕도 시즌 막판 상황이 받쳐주면 욕심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올해 야구혁명으로 타고투저 조짐이라 타격왕 경쟁이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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