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상황마다 쾅쾅!…‘끝내주는 사나이’로 거듭난 구본혁, LG 내야진 활력소 될까
‘끝내주는 사나이’ 구본혁이 올해 LG 트윈스의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까.
지난 주 구본혁은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무려 두 차례나 끝내기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것.
먼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일전에 경기 막판 대수비로 출격한 구본혁은 양 팀이 7-7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2, 3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 자원 이준호의 5구 139km 투심을 공략, 우익수와 1루수, 2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때려내며 LG 승리에 앞장섰다. 구본혁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가 나온 순간이기도 했다.
첫 타석은 양 팀이 4-4로 팽팽하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찾아왔다. 충분히 떨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흔들리지 않은 그는 KT 우완 마무리 투수 박영현의 3구 142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구본혁의 개인 통산 세 번째 아치이자 첫 만루홈런이었다.
장충고, 동국대 출신 구본혁은 빠른 발을 자랑하는 내야 유틸리티 우투우타 자원이다. 지난 2019년 2차 6라운드 전체 55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뒤 2021시즌까지 305경기에서 타율 0.163(209타수 34안타) 2홈런 16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올해 기량을 만개시키고 있다.
구본혁은 “상무에서 잘 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통점을 찾아 보니 하체를 같이 쓰는 것이었다. (저는) 그동안 상체로만 쳤는데, 이제 하체도 같이 쓰니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비시즌 기간 염경엽 LG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구본혁은 시범경기부터 타율 0.389(18타수 7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자신감이 더해지며 정규리그에서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지닌 LG의 두터운 뎁스를 뚫어내며 만들고 있는 성과라 더 값진 결과다.
구본혁은 “스프링캠프 때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주눅들기도 했었는데, 시범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나도 보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더 붙은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은 유격수와 3루수, 2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구본혁에게 올 시즌 어느 정도의 출전 기회를 부여할 것을 약속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을) 좌투수가 나오면 활용할 것이다. 그래야 (내야진에) 휴식이 좀 주어진다. (오)지환이, (문)보경이, (신)민재, 오스틴 딘까지 좀 쉬어줘야 한다”며 “(지난해보다 내야진에) 휴식이 많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구본혁이 최근 타격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출전 횟수는 자연스레 더 많아질 터.
구본혁도 “타격이 되니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 타격이 안 된다면 경기 수가 줄어들고 나갈 기회가 많이 없을 것 같다”며 “타격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지난해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신민재를 발굴하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을 달성한 LG다. 그리고 구본혁은 현재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또 하나의 히트 상품이 될 준비를 마쳤다. 과연 최근 연달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끝내주는 사나이로 거듭난 구본혁이 올해 또 한 번 정상을 노리는 LG의 새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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