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대생 성상납’ 두둔 영상 삭제…전여옥 “사람인 ‘척’하는 하이에나”

권준영 2024. 4. 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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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대생 미군 성상납' 관련 주장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썼다가 1시간 만에 삭제했다.

이재명 대표 측은 해당 글과 영상이 게시되고, 삭제된 과정에 대해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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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대성 성상납’ 주장 영상 공식 SNS에 올렸다 1시간 만 삭제 ‘해프닝’
“실무진의 실수” 해명했지만…전여옥 前 의원 직격탄 “이런 글 올려놓고 안 올린 ‘척’”
“李 대표 실무진, ‘지역구 재건축 아파트’ 이름도 챙겨주지 못하고…몰래 SNS도 마구 올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여옥 전 국회의원,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디지털타임스 이슬기·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대생 미군 성상납' 관련 주장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썼다가 1시간 만에 삭제했다. 이재명 대표 측은 해당 글과 영상이 게시되고, 삭제된 과정에 대해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김활란 총장이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는 과거 발언을 이재명 대표가 '역사적 진실'이라고 옹호한 것으로 해석돼 거센 파장이 일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이재명은 사람인 '척'하는 하이에나다. 하이에나는 동물의 썩은 시체를 파먹고 산다"면서 "이런 글을 올려놓고 안 올린 '척'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9일 "이재명은 사람인 '척'?"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실무진의 실수란다. 이재명 대표 실무진은 '지역구 재건축 아파트' 이름도 챙겨주지 못하고 이 대표 몰래 SNS도 마구 올리는 실세 실무진이다. 이 대표는 그들의 꼭두각시에 불과한가 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대를 모욕하는 좌파들, 겨우 십여명 모인 그들, '이대생은 매춘부'라는 김준혁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이유는?"이라고 자문하며, "그들은 종북반미주의자. 부모도 고발하는 이들인데 선배가 어딨으며 모교에 대한 애정이 어디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김준혁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아버님이 '친일파'라고 했다. 그 증거로 '친일파 양산'하는 츠쿠바 대학을 다녀서란다"면서 "그러나 윤길중 교수는 '히토츠바시 대학'을 나왔다. 알지도 못하고 아는 '척'하는 좌파찌꺼기들, 토 나오는 것들, 정말 그만 봤으면 한다"고 김준혁 민주당 후보를 공개 저격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가 링크한 영상은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김활란의 친일·반여성 행각을 직시하며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이었다.

이 영상에서 한 60대 여성은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앉아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하는 것 같은 사진"이라며 "김활란에게 걸렸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김활란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이같은 게시글을 올리자, 정치권 일각에선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김준혁 후보를 두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논란이 거세지자, 이 대표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벌어진 일련의 과정과 관련,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김준혁 후보에 대한 이 대표의 침묵은 결국 동조였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 김포 유세에서 "눈을 의심할만한 사안"이라며 "김준혁이란 사람이 했던 쓰레기 같은 생각과 말들이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했을 때 대한민국에 적용할만한 내용이란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김준혁 후보 망언을 규탄하는 이화여대생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으면서 김준혁 후보를 옹호하는 측의 목소리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공유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본심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이 보여준 바닥을 드러낸 성인지 감수성의 처참한 수준을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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