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그만둬라" 10만 트윗…지지율 23% '출범 후 최저'(상보)

조소영 기자 정윤영 기자 2024. 4.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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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NHK 방송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유권자 1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전회(3월) 조사보다 2%포인트(p) 하락한 23%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로써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로 다시 내려앉게 됐다.

지난해 12월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이번 조사와 동일한 23%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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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스캔들' 발목…부정 평가 58%
"본인은 美서 한숨 돌려…국민 지쳤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간)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자민당 의원 39명을 징계한 뒤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4. 4..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정윤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터넷에서는 기시다 총리를 향해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NHK 방송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유권자 1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전회(3월) 조사보다 2%포인트(p) 하락한 23%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로써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로 다시 내려앉게 됐다. 지난해 12월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이번 조사와 동일한 23%를 기록한 바 있다.

동일한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부정 평가는 58%였다. 부정 평가에 대한 이유로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대답이 43%로 가장 높았고 '실행력이 없다'(27%), '인품을 신뢰할 수 없다'(11%)는 답변이 뒤따랐다.

정당별로는 자민당이 28.4%, 입헌민주당이 6.5%, 일본유신회가 4.7%, 공명당이 4.0%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일본 자민당에서 '비자금 스캔들'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자민당은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39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내렸지만, 정작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는 징계 대상에서 제외돼 당 내부에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NHK는 "당내에서는 중징계가 일부 의원에게만 국한돼 국민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와 함께 징계 기준, 결정 방식에도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며 "기시다 총리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깊어, 향후 당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인터넷에서는 '#기시다 그만둬라'라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이 같은 해시태그(#) 게시물이 10만 건을 넘어섰다.

일본 누리꾼들은 "10만 트윗 대단하다. 어떻게 보면 미움받는 방식이 역사적 쾌거", "이렇게 낮은 지지율로 오래 버티는 총리가 또 있었나"와 같은 말들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기시다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등을 위해 이날(8일) 미국으로 떠난 것을 두고 "본인은 한숨 돌리는 미국이지만, 국민은 이미 지쳐서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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