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시에, 박항서 제자들 따돌렸다…베트남 폭로 [2026월드컵 예선]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4.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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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트루시에(69·프랑스)가 세계랭킹 115위 베트남대표팀을 감독하는 동안 전임 사령탑 박항서(67) 시절 핵심 선수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증언이다.

베트남 매체 '봉다바더이송' 4월6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은 몇몇 선수를 '박항서의 팀'으로 칭했다. 그들이 (마음이 불편해) 따로 묵자 그 숙소를 '박항서의 호텔'이라고 불렀다"는 유명 방송국 보도본부장 및 축구 에이전트 폭로가 잇달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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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트루시에(69·프랑스)가 세계랭킹 115위 베트남대표팀을 감독하는 동안 전임 사령탑 박항서(67) 시절 핵심 선수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증언이다.

베트남 매체 ‘봉다바더이송’ 4월6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은 몇몇 선수를 ‘박항서의 팀’으로 칭했다. 그들이 (마음이 불편해) 따로 묵자 그 숙소를 ‘박항서의 호텔’이라고 불렀다”는 유명 방송국 보도본부장 및 축구 에이전트 폭로가 잇달아 나왔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제12회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18년 제3회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 ▲2019·2022년 제30·31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이끌어 베트남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제18회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24강 D조 이라크전 베트남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베트남은 1승 3패 2득점 5실점으로 2026 제23회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3위가 되자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봉다바더이송’은 “많은 업적을 쌓은 박항서 감독의 후임이었으니 큰 압박감을 느꼈겠지만, 직전 사령탑의 공신이었던 베테랑들을 그렇게 대하면서 선수단 마음을 사로잡기란 정말 어려웠을 것”이라며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비판했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베트남대표팀 소집 기간 “박항서의 호텔에서 숙박하는 박항서의 팀”으로 분류한 선수 중에는 ▲응우옌꽝하이(27·꽁안 하노이) ▲응우옌띠엔린(27·빈주옹) ▲응우옌호앙득(26·테꽁비텔)이 포함됐다.

응우옌꽝하이는 2019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 최우수선수다. 사진=AFF
응우옌꽝하이는 △2018년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MVP △2018년 제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베스트11 △2019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올해의 선수상 △2019년 제19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올스타 등 박항서호 베트남 최고 스타였다.

▲응우옌띠엔린은 2023년 제14회 동남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득점왕 ▲응우옌호앙득은 같은 대회 베스트11 멤버였다.

그러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베트남을 맡은 후 응우옌꽝하이는 A매치 10경기나 선발에서 제외됐다. 응우옌호앙득은 8차례 스타팅 멤버에서 빠졌다. 응우옌띠엔린 선발 출전은 1번이 전부다.

박항서 감독이 2018년 제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전 베트남대표팀 사령탑으로 웃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봉다바더이송’은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 덕분에 베트남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벤치가 구성됐다”고 꼬집은 후 “만약 박항서의 영웅들과 좀 더 조화롭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면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을지 모른다”며 아쉬워했다.

“박항서 황금기를 이어받은 압박감과 부담이 상당히 컸을 거라 이해됩니다. 지도자가 자기 축구 철학에 맞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 또한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소속 클럽 활약이 좋은 스타들마저 외면한 것은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실수이자 잘못입니다.” - 봉다바더이송 -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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