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R&D 투자 '쑥'…검색·메신저에 AI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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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조단위 투자를 이어갔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 국민이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생활 속에서 AI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설비투자(CAPEX) 계획으로는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과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서버, 네트워크 장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투자를 계속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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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메신저에 AI 접목…'수익 극대화' 전략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조단위 투자를 이어갔다. '하이퍼클로바X', '코GPT 2.0(가칭)'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필두로 AI 기술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R&D 비용에만 1조9926억원을 들였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연 매출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카카오도 매년 투자를 늘려가며 지난해 R&D에만 1조2222억원을 쏟아부었다. 연 매출 대비로는 2021년 12.9%, 2022년 15%, 2023년 16.2% 등 계속 비중을 키우는 추세다.
양사는 올해에도 기세를 이어간다. 이를 통해 핵심수익원인 검색 플랫폼과 메신저 기반 사업에 고도화한 AI를 접목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4분기 기준 네이버는 152개에 이르는 R&D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하이퍼클로바 자연어처리(NLP)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과 학습, 각종 추론 시스템 개발 등 AI 기술 향상을 위한 과제가 대거 포함돼 있다.
올해는 이들 기술을 통해 핵심수익원인 검색과 커머스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먼저 검색에서는 AI를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전략'을 더욱 확대한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개인용 컴퓨터(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제공한다.
또 다른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커머스에도 AI를 입힌다. 데이터와 AI로 상품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고, 특히 브랜드 스토어 중 핵심 브랜드는 네이버의 자체 통합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추천과 광고 선택까지 제공하는 통합 데이터 커머스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월 진행한 2023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를 통해 가장 중요한 사업인 검색과 커머스에는 상품 본연의 강점을 살리고, 특히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해 상품 추천이나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코GPT2.0'의 연내 공개와 카카오톡을 비롯한 사업 전반에서 AI 결합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에 올해에도 역대 최대 비용을 R&D에 투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톡 'AI 요약하기' 기능 등 AI 관련 서비스를 공개했고, 10개 콘텐츠를 주제로 챗봇 POC(기술실증) 또한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오픈채팅에 'AI 콘텐츠봇'을 도입한다. 이용자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이에 부합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대화 맥락에 맞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광고와 커머스 매출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 국민이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생활 속에서 AI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설비투자(CAPEX) 계획으로는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과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서버, 네트워크 장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투자를 계속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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