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잊은 키움, 마운드 자산도 키움
2R 손현기는 SSG전 선발 출격
키움 홍원기 감독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7연승을 완성한 뒤 신인 투수의 첫 승리를 축하는 걸 잊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전준표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했다.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전준표는 11회말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은 올 시즌을 개막하면서 엔트리에 신인을 무려 6명을 포함했다. 6명 중 4명이 투수였다.
팀의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이다. 키움은 이정후의 미국 진출, 안우진의 군 입대 등으로 선수 뎁스가 많이 얕아졌다. 선발 후보였던 장재영도 부상으로 아직 몸을 만드는 등 마운드에 누수가 많았다.
그래서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신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신인 투수들에게 키움은 ‘기회의 땅’이었다. 있는 힘껏 씩씩한 투구를 펼쳤고 경험도 함께 쌓아 나가고 있다. 전준표도 그중 한 명이다. 이 밖에 김연주, 김윤하 등이 1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대만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에서도 물론 업다운이 있었지만 계속 쌓는 경험들로 더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준표, 김윤하 등은 실점하고 있지만 굉장히 큰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신인 투수들을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보고 있다. 홍 감독은 “올해 중추적인 역할보다는 미래 자원들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들이 많이 쌓이다 보면 히어로즈의 미래에 주축 투수들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고 기회를 주는 선수가 있다. 홍 감독이 ‘막둥이’라고 표현하는 손현기다. 손현기는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9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4.2이닝 5실점(4자책) 평균자책 7.71로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개막 후에는 3경기 6이닝 1실점 평균자책 1.5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9일부터는 인천으로 무대를 옮겨 SSG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3연전의 첫날 손현기가 선발로 예고됐다. 홍 감독은 “원래 수요일(4월3일) 삼성전에 등판 예정이었는데 우천 순연됐다. 다음 날 한 번 불펜에서 대기했고 SSG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했다.
최근 키움 타선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선발 투수가 5이닝만 버텨준다고 해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키움으로서는 팀의 성적은 물론 마운드의 성장까지 기대해볼 법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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