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친정으로 돌아온 시즌, 의무감이 느껴진다 - 서한 GP 정의철
쾌조의 컨디션, 건강 상태로 시즌 개막 대비
올 시즌 팀의 우승과 시즌 챔피언 동시 겨냥
이 자리에서 서한 GP로 이적, 10년 만의 친정으로 돌아가 시즌 챔피언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는 정의철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더욱 날렵한 몸, 그리고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하며 ‘열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슈퍼레이스 오피셜 테스트 현장에서 정의철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정의철(이하 정): 솔직히 말해 ‘여느 시즌과 다름이 없는 기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서한 GP에서의 2024 시즌에 대한 구상을 떠올리니 많은 생각,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다른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친정팀’이라는 표현을 할 때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10년의 시간, 그리고 팀과 내 위치 등 모든 것들이 달라졌고, 내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한 것들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10년 전에는 내 스스로를 입증하는 시즌이었다면 지금은 ‘팀을 이끌고 확신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
정: 맞다. 오늘 무척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 달의 에 있었던 프라이빗 테스트 타이어 프라이빗 테스트 때 문제가 있었던 타이어를 다시 튜닝해 오늘 테스트를 거쳐 '최종 사양'을 선택하기로 했는데, 젖은 노면이 되는 바람에 정상적인 테스트가 어렵게 됐다.
결국에는 작년 개막전에 썼던 타이어 스펙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새로운 타이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점, 그리고 넥센타이어 관계자 분들이 개발해 온 '새로운 타이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모두에게 아쉬운 일이 될 것 같다.
올해는 미쉐린 타이어가 진출한 만큼 ‘팀’이나 타이어 진영 등 많은 부분에서 우위를 점해야 할 시간인데 이렇게 비가 내린 바람에 아쉬울 따름이다. 게다가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한 선수들의 기록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걱정도 앞선다.
정: 이번이 세 번째 옮기는 슈퍼 6000 클래스 팀이다. 그러다 보니까 볼가스에 비해 확실히 초기 적응은 잘한 것 같다. 확실히 뭘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이나 부담은 없다.
다만 이제 오늘 비가 왔는데 젖은 노면에 대한 상정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사실 오늘 미쉐린 타이어 진영과의 기록 차이가 제법 나는 편이지만 막상 우리가 쓴 타이어가 '최신의 레이스 사양'이 아니라서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다.
대신 친정팀이라 해도 10년 만에 돌아온 서한 GP의 전체적인 팀 분위기, 팀원과의 호흡, 레이스카의 컨디션 확인 등의 의미가 있었다. 다만 이런 걸 상정하더라도 비가 너무 많이 내린 바람에 '날짜 선택'에 실패한 슈퍼레이스 측에 아쉬운 마음이다.
정: 지난 시즌과 같이 컨디셔닝에 집중했다. 사실 지난 시즌 역시 컨디셔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스스로의 성과를 통해 이를 증명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의 경험이나 결과를 바탕으로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고, 이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에 신경을 썼다.
모터스포츠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순간적인 폭발력'의 활용성은 적은 편이지만 분명 '몸을 활용하는 스포츠'이기에 컨디셔닝이 무척 중요하며, 스톡카의 특성, 시즌 운영 등을 고려할 때에도 '신체 능력'과 컨디셔닝의 조화가 필요한 카테고리라 생각하고 있다.
겨울 동안 체중 감량을 추가로 하여 현재 63kg까지 감량된 상태이며 이제 개막전까지 약간의 지방을 더해 시즌을 위한 지구력과 회복 능력의 바탕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말 몸 상태는 좋은 상황이고 몸이 아프거나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정: 프로 무대에 오르고, 팀의 이름을 앞세운 이상 당연히 최종 시즌 목표는 이제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올 시즌의 경우에는 서한 GP를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 놓고 싶다는 목표로 그 어떤 순간보다 선명하다.
이를 위해 ‘기복’ 보다는 꾸준한 포인트 확보, 안정적인 시즌 운영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즉, 매 경기, 매 순간 똑똑한 레이스를 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챔피언’의 자리 역시 지켜야 한다.
모터스포츠 명가라 할 수 있는 미쉐린 타이어, 그리고 황진우, 박규승 등과 같은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경쟁 체제를 구성하는 만큼 만만히 볼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점, 그리고 국산 타이어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일조하고 싶다.
정: 당연히 우리 팀이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하고 또 챔피언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팀 내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팀 외적으로는 단연 황진우, 그리고 오네 레이싱으로 다시 돌아온 김동은, 두 선수가 떠오른다.
슈퍼 베테랑, 황진우 선수에 대한 평가는 이번 오피셜 테스트의 결과가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김동은 선수의 경우 복귀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반에 걸쳐 큰 변수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기에 이정우 선수 역시 분명 존재감을 드러낼 것 같다.
개인적으로 김동은 선수가 ‘커리어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 공백이 단순히 ‘빈 시간’이 아니고 또 다른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라고, 빨리 치열한 경쟁을 함께 펼치고 싶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김동은 선수가 빨리 올라와야 할 것이다.
정: 대회에 나서는 이상 ‘경쟁’ 그리고 ‘승리’를 추구하는 건 운명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운명에 지치거나 포기하고 싶지 않다. 올 시즌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더 철저한 관리, 뛰어난 운영으로 정상을 향해 달려갈 것이고 팀과 최고의 성과를 내고 싶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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