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주 美 반도체 보조금 60억~70억달러 받는다"

신기림 기자 2024. 4. 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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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주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 60억~70억달러(약8조1300억~9조5000억원)를 받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국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일련의 보조금을 연달아 지급하는 것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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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금 440억달러로 2배 이상 늘릴 것"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 공사 현장.(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주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 60억~70억달러(약8조1300억~9조5000억원)를 받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보조금은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 연구개발센터, 패키징 등 4개 시설을 신설하는 데에 사용된다.

미국 정부와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삼성은 미국 내 투자를 440억달러 이상으로 두 배 넘게 늘릴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과 미국 정부 사이 이번 계약은 인텔, 대만반도체(TSMC)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TSMC는 66억달러를 받고 투자금을 2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에 세 번째 공장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국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일련의 보조금을 연달아 지급하는 것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 2022년 527억 달러의 연구 및 제조 보조금으로 국내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반도체법을 승인했다. 의회는 750억 달러의 정부 대출 권한을 승인했지만 삼성전자는 대출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로이터 소식통은 말했다.

반도체 산업 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반도체법을 통해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1990년 37%에서 2020년 12%로 떨어졌다.

지난달 미국 칩 생산량 확대를 위해 85억 달러를 수주한 TSMC와 인텔은 모두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은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 공장에서 확장할 계획으로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표심 잡기라는 측면에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에 대한 정부 보조금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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