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한 경기가 경험이고 성장하는 과정이다"…LG 미래 책임질 좌완 선발, 키워드는 '25G-170이닝' 경험치 팍팍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 경기 한 경기가 경험이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경남고를 졸업한 손주영은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받았다. 2017시즌 5경기, 2018시즌 4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2018시즌이 끝난 뒤 입대했고 2020시즌 중 전역해 LG에 합류했다. 하지만 2021시즌 7경기, 2022시즌 3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2022시즌 초반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긴 시간 재활을 마치고 지난 시즌 막판 돌아온 손주영은 정규 시즌 3경기에 등판했고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반지를 꼈다.
손주영은 올 시즌 LG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데뷔 후 첫 풀타임 활약을 노리고 있다. 출발도 좋다. 지난달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4월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올 시즌 손주영의 성적은 2경기 1승 10이닝 6피안타 9사사구 6탈삼진 평균자책점 0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은 손주영에게 경험의 장이 될 것으로 봤다. 지난 7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사령탑은 "(손)주영이는 성장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주영이에게는 다 경험이고 성장하는 것"이라며 "못 던져도 성장인 것이고 잘 던져도 성장하는 것이다. 못 던진 것도 분명히 그 이후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주영이는 어떤 결과보다도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큰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손주영은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저는 올해 최소한 25번 이상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할 것이다. 화요일, 일요일(주 2회 등판)도 던져봐야 된다. 그런 것도 경험 해봐야 되는 것이다"며 "재활은 완전히 끝난 상태다. 그래서 투구 수만 조절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손주영은 LG 선발진의 미래를 책임질 좌완 선발로 기대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 토종 1선발을 맡아야 될 선수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닝도 최소한 170이닝 이상 던져봐야 한다. 170이닝을 던져봐야 매 시즌 170이닝 이상 던지기 위해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경험할 것이다"며 "하지만 투구수 100개 이상은 안 넘기려 한다. 103구 안에서 끊으려고 한다"고 했다.
올 시즌 손주영의 첫 주 2회 등판이 기다리고 있다. 손주영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이어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LG의 미래로 기대받고 있는 손주영이 이번 주에는 어떤 경험을 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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