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因然(인연)-사진으로 보는 인연의 소중함

김평호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2024. 4.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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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두 번째 작품 제작은 근현대의 대전에 펼쳐졌던 3.8 민주 의거 역사의 서사와 작가적 상상으로 댄스 컬 적인 스윙 댄스를 메소드로 활용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단원들은 스윙 댄스(서경희 대전대 공연예술 융합학과 겸임 교수)의 지도로 3.8 민주화의거 기념 사업회 김용재 회장님 자문과 관련 서적 영상 자료 등을 받아 작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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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2022년 두 번째 작품 제작은 근현대의 대전에 펼쳐졌던 3.8 민주 의거 역사의 서사와 작가적 상상으로 댄스 컬 적인 스윙 댄스를 메소드로 활용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한국 춤의 내면적 움직임을 접목한 '因然- 가족사진'의 창작 무용극을 제작했다.

1960년 그날 현장에 있었던 생존 인물을 모티브로 삼고자 예술적 맨토이신 박헌오 시인 추천으로 考 신건이 사진작가님을 만났다. 대본(임오섭)작가와 인터뷰,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시놉시스를 만들고 연출, 작곡, 무대 디자이너 등 제작진을 선정하고 대본을 완성, 작품에 돌입했다.

단원들은 스윙 댄스(서경희 대전대 공연예술 융합학과 겸임 교수)의 지도로 3.8 민주화의거 기념 사업회 김용재 회장님 자문과 관련 서적 영상 자료 등을 받아 작품화했다. 또 단원 워크숍을 통해 춤에 진정성을 찾았다. 작품의 큰 흐름은 사진작가의 앵글에 비친 격랑의 시대를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하게 스토리텔링하고 음악의 작곡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연결, 무대가 갖고 있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활용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작품은 총 1막 6장으로 구성 한 시간 분량으로 이루어진 인연-가족사진의 막이 오르면, 무대 한가운데 노년의 귀동(신건이 분)이 과거를 회상하는 듯 추억에 잠겨 있다. 1990년 당시 고등학생들이 나타나 귀동의 지팡이와 옷 등을 장난스럽게 가져가면 귀동은 스무 살 청년이 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플래시 불빛과 함께 1960년 3월 대전역 광장에서 댄스 대회를 가장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환상처럼 펼쳐진다.

2장은 대전역을 배경으로 충남지역 고등학생 댄스 대회가 펼쳐지는 젊음을 만끽하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귀동은 그중 유난히 돋보이는 선희(여주인공)에게 반해 집중적으로 셔터를 누르고, 학생들의 동태를 살피던 경찰은 귀동을 수상하게 여겨 다가간다. 그때 선희는 학생들 사이로 들어가 은폐, 춤을 춘다.

3장은 운명의 날이다. 댄스 대회는 계획대로 시위로 번지고 귀동은 경찰의 거친 진압을 무릅쓰고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는다. 이후엔 끌려가는 선희와 몸싸움 벌이는 귀동, 도망가는 선희와 학생들이 그려졌다. 4장은 쫓고 쫓기는 학생들과 경찰에게 잡혀 혹독한 고문을 당하는 선희와 친구들의 어둠 시간을 극대화했다. 5장 인연은 만신창이 된 선희가 목숨을 걸어 민주화를 위한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기를 북돋아 주는 귀동과 싹트는 사랑을 그렸고, 6장은 3.8 민주 의거 장으로 학교 담장을 넘어 거리로 진출하는 학생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거대한 담벼락을 활용해 표현했다.

에필로그로 빈 액자 속 이름 없는 영령들과 시간의 여행을 지나 현재 곁에 환하게 웃고 있는 여고생 선희 그리고 사라졌던 옛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여 가족사진을 이루며 플래시를 터트리며 막을 내린다. 공연 칼럼리스트 유희성은 전통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변하며, 동시대와 미래세대를 배려한 선도적인 김평호 표 대전시립무용단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는 호평을 남겼던 작품이다. 김평호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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