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홈 데뷔골’→‘1위 상대 역전골’→‘홈팬에게 감사의 키스 세리머니’…"기본 망각"비난만 받았다 '충격'→18살 MF, 전문가 비난에 결국 사과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데뷔후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골을 넣었다. 그것도 1위 팀을 상대로 얻은 역전골이었다. 그런데 욕만 먹었다. 결국 고개를 숙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로 떠오른 18살 신성 코비 마이누는 최근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맨유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중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데뷔전을 치렀지만 한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미 17경기에 출전해서 두 골을 넣었다. 그 중 한 골이 바로 8일 자정께 맨유의 홈 구장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프리미어 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였다. 이날 경기는 2-2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런데 경기후 더 선은 8일 ‘맨유의 떠오르는 스타가 리버풀전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요지는 마이누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내가 너무 앞서 나갔다”는 지적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초반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이누가 기분좋은 역전골을 터뜨렸다. 마이누는 리버풀 진영을 헤집고 들어가서 동료에게 패스했고 좌측을 파고들던 아론 완 비사카가 내준 공을 리버풀의 페널티 지역 바로 안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리버풀 오른쪽 상단 모서리로 ‘아름다운 골’을 터뜨렸다.
이골은 마이누에게 엄청난 의미를 가진 골이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18경기만에 터진 홈 팬들앞에서 넣은 첫 골이었다. 그리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한 역전골이었다.
마이누도 열광했고 팬들도 환호했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가슴에 한이 맺힌 맨유 팬이지만 그래도 올 시즌 마이누라는 샛별의 맹활약에 팬들은 위안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맨유 팬들의 열광적인 축하에 마이누는 홈 팬들에게 거수 경례를 하고 입에 손을 갖다댄 후 키스 세리머니를 했다. 매과이어가 팔을 목에 걸고 지켜보고 있었다. 마이누는 자신의 올드 트래포드 첫 골을 축하해준 홈 팬들에게 보낸 감사의 표시였다. 아쉽게도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경기후 마이누는 역전골과 팬들의 축하에 그 순간 너무 푹 빠진 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했다. 데일리 스타는 사과할 일도 아니었다고 지적했지만 마이누는 “믿을 수 없는 느낌이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첫 프로 골이었고 홈 구장에서 해낸 것에 나 자신이 놀라웠다.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인정하면서 승리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는 마이누의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맨유 스타 출신의 게리 네빌이 마이누가 자신의 본분인 미드필더 노릇을 잊어버렸다는 지적을 했다. 네빌은 “마이누가 동료들과 너무 바짝 달라붙어 있어서 빠른 리버풀 공격진들에게 뒷 공간을 줄 여지를 주었다”라고 지적했다.
네빌은 경기 도중 “마이누가 있는 곳을 봐라. 그는 스로인할 때 공보다 앞서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저는 항상 뒤로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잘못된 위치 선정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했다.
네빌은 계속해서 “이것은 전술에 어긋나는 것이며 게임의 기본이다. 기본을 지키지 않다보니 맨유의 미드필더를 상대로 너무 플레이하기 쉽다”라고 마이누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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