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사장, 사내이사 선임… 무거워진 '책임경영'의 무게

김창성 기자 2024. 4. 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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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총수 일가 4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전문경영인 시대의 막을 내렸다.

2002년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월 허 사장은 부친인 허 명예회장으로부터 GS건설 지분 200만주를 증여받아 2대 주주에 올라섰다.

허 사장은 지난해 GS그룹 정기인사에서 GS건설 최고경영자(CEO)로 올랐다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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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포커스]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자이' 이미지 회복 과제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돼 책임경영의 무게가 더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인천 서구 LH검단사업단에서 열린 무량판 지하주차장 붕괴 발생 아파트(AA13블록) 입주자 대상 보상·재시공 관련 향후 추진방향 합의서 작성 및 간담회에 참석했던 허 사장. /사진=뉴시스
GS그룹 총수 일가 4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전문경영인 시대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로 회사가 마주한 위기를 '책임경영'으로 돌파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다. 2002년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GS건설에선 재무·경영·플랜트 등 경영관리와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았다.

건설업체 본연의 먹거리인 주택·인프라·플랜트 외에 신사업에 투자했다. 허 사장은 2019년부터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해외시장개발과 수처리, 모듈러 사업 등을 발굴하고 투자에 집중했다.

지난 2월 허 사장은 부친인 허 명예회장으로부터 GS건설 지분 200만주를 증여받아 2대 주주에 올라섰다. 허 사장의 지분율은 3.89%(333만1162주)로 종전보다 2.23%포인트 늘었고 허 명예회장 지분은 5.95%로 줄었다.

허 사장은 지난해 GS그룹 정기인사에서 GS건설 최고경영자(CEO)로 올랐다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부실시공과 영업정지 소송, 브랜드 신뢰 하락 등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허 사장이 어떻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증폭된다.

GS건설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를 받고 이를 중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소송으로 대응했다. 법원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지만 소비자 신뢰 회복에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허 사장은 취임 후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직원들과 적극 소통에 나섰다. 올 초 신년사에서 허 사장은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 시장의 이해에 기반한 사업 방향으로 재정비하고 수익성을 감안한 선별 수주를 할 것"이라며 "디지털 툴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투명성 있는 현장관리와 의사결정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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