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불황… 석화업계, 유가 상승에 '수익성 악화'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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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재료 부담이 심화한 탓이다.
국제유가는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화학업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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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일 배럴당 90.9달러를 기록했다. 연초(1월2일) 78.1달러 대비 16.4% 올랐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같은 기간 20.2%(배럴당 75.9달러→ 91.2달러), 23.4%(배럴당 70.4달러→ 86.9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한동안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여름 휴가철인 '드라이빙 시즌'에 기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하는 가운데 멕시코의 석유 수출 감소도 유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오는 8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화학업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든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덩달아 상승해 원재룟값 부담이 가중된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는 당분간 손익분기점(톤당 300달러)을 밑돌 전망이다. 석유화학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경제위기 우려가 나오면서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 않은 탓이다. 산업통상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에틸렌 스프레드는 이달 평균 183달러에 그쳤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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