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사라졌다…마스터스 개막 앞두고 펼쳐진 우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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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제 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앞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는 화려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전 세계가 주목한 '7년만에 펼쳐지는 개기 일식'.
태양이 달을 품어 태양의 일부가 가려지는 개기일식 현상은 북미 대륙이서 7년만에 관측된 희귀한 우주쇼다.
북미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며,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2044년 8월23일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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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선 오후 1시 50분부터 시작
3시 8분엔 태양의 76%나 가려지며 장관
2시간 32분간 펼쳐진 일식에 탄성 쏟아져
마스터스 주최측도 특수안경 나눠주고
갤러리들 푸른 필드서 우주쇼 만끽해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이날 오전부터 입장하는 미디어와 관계자, 그리고 갤러리들에게 태양을 볼 수 있는 특수 안경을 제작해 나눠졌다. ‘마케팅 대가’답게 코팅된 종이로 만들어진 특수 안경 양쪽에는 마스터스를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었고 테두리는 녹색으로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안경에는 주의 사항도 적혀 있었다.진행요원들은 혹시나 모를 사고를 대비해 “태양을 볼 때는 절대 안경 없이 보지 말아라”라며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오전 일찍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타이거 우즈(미국)의 연습라운드를 보며 환호한 갤러리들은 이후 기념품 가게에서 잔뜩 쇼핑한 뒤 개기 일식을 기다렸다.
그리고 1시 50분 부터 사람들은 나눠준 특수 안경을 쓰며 태양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여기 저기서 “와~, 태양 일부가 가려지기 시작했다”는 탄성이 쏟아졌다.
일부 갤러리들은 페어웨이에 앉아 안경을 쓰고 개기 일식쇼를 즐겼고 기념품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선 사람들도 틈나는 대로 하늘을 바라보며 특별한 이벤트를 만끽했다.
한 골프팬은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를 통해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 같은 날 개기 일식과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양이 달을 품어 태양의 일부가 가려지는 개기일식 현상은 북미 대륙이서 7년만에 관측된 희귀한 우주쇼다. 북미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며,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2044년 8월23일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조지아주에서 2시간 42분이나 이어졌다.
NASA에 따르면 이번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경로의 너비는 108∼122마일(약 174∼196㎞)에 달한다. 2017년 당시의 62∼71마일(약 100∼114㎞)보다 2배 가까이 넓다.
이날 오전 건강한 모습으로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을 보여준 우즈의 복귀와 함께 2시간 42분이나 펼쳐진 우주쇼에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개막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거스타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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