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투자자도 '서학개미'… "테슬라·애플에 투심 집중"

염윤경 기자 2024. 4. 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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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의 미성년자 계좌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를 가장 많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전체 개인 고객 계좌 중 미성년 고객 계좌 비중은 약 2.5%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이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개설된 미성년 계좌 중 비대면 개설 비율은 약 43.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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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가장 많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한투자증권의 미성년자 계좌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를 가장 많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전체 개인 고객 계좌 중 미성년 고객 계좌 비중은 약 2.5%다. 특히 미성년 고객은 해외주식 거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 전체 개인 고객 자산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7.6%다. 그러나 미성년 고객 자산의 경우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훨씬 높았다.

미성년 고객은 특히 빅테크 종목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고객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주식은 1위 테슬라, 2위 애플, 3위 엔비디아였다.

전문가들도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향후 해외주식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미국이 주도하는 AI(인공지능) 랠리 덕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주요국 성장 격차가 벌어지고 AI 랠리가 위험자산 상승을 견인하면서 국내보다 해외주식 수요가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성년 고객은 국내 주식의 경우 삼성전자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고객이 올해 가장 많이 거래한 국내주식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삼성전자 우선주였다.

아울러 미성년 고객은 공모주 청약과 같은 이벤트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이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개설된 미성년 계좌 중 비대면 개설 비율은 약 43.2%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 에이피알의 청약을 앞둔 1월과 2월에 개설된 미성년 계좌 중 비대면으로 개설된 미성년 계좌 비율은 63.9%를 기록했다. 지난 2월27일 상장한 에이피알은 IPO(기업공개) 단계에서 조 단위 대어로 여겨지며 올해 초 공모주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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