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격전지’ 인도…현대차·기아, 원가 절감·신차 출시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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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인 인도에서 전기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이미 점유율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지위가 높지만 전기차 점유율은 아직 낮은 만큼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배터리 현지화 등 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인도 시장 전체 차량 판매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이 2%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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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점유율 2.6% 불과
시설 투자 확대하고 신규 모델 대거 공급
현지 배터리 탑재해 가격 경쟁력 확보도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인 인도에서 전기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이미 점유율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지위가 높지만 전기차 점유율은 아직 낮은 만큼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배터리 현지화 등 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은 미미하다. 현재 인도에서 아이오닉5·코나 EV·기아 EV6를 판매 중인 양사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1년 0.8%에서 2022년 2.9%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다시 2.6%로 내려왔다. 이는 지난해 기준 인도 시장 전체 차량 판매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이 2%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 정부도 이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선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3년 이내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하는 업체들에 관세 인하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전기차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2500억원)를 투자, 점유율 확보전에 참전했다. 내년 크레타 EV 출시 등 2028년까지 6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대거 설치할 계획이다. 기아도 내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한편 목적기반형차량(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이날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와 협력해 인도 시장 전용 EV에 최초로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가성비’(비용 대비 가치)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도 시장의 경우 일반 대중모델보다는 저가 모델이 수요가 있어 BYD와 같이 중저가 모델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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