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과 대화 원칙은 미결 문제…북한 아직 준비 안돼"

이윤희 특파원 2024. 4. 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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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일 정상회담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 북한이 납북자 문제 등을 해결할 준비가 돼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야마다 시게오 주미일본대사는 8일(현지시각)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일회담 관련 질문에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 생산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일본과 북한 모두에 이익이며 역내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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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양국 대사 CSIS 초청 세미나
주일미대사 "中 경제 강압 남용…고립이 법치 수호"
[히로시마=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일 정상회담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 8일(현지시각) 북한이 납북자 문제 등을 해결할 준비가 돼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미일 양자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후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4.04.0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일 정상회담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 북한이 납북자 문제 등을 해결할 준비가 돼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야마다 시게오 주미일본대사는 8일(현지시각)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일회담 관련 질문에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 생산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일본과 북한 모두에 이익이며 역내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시게오 대사는 "동시에 (회담을 통해) 미해결 현안을 풀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기시다 총리의 매우 분명한 원칙이다"며 "북한의 최근 성명을 보면 현재까지는 그들이 그러한 미해결 현안을 다룰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진행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사일, 핵, 납북자 문제 등 미해결 현안은 푸는 일은 기시다 총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북한이 앞으로 나온다면 기시다 총리는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된다.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겠다"고 부연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 나선다.

국민만찬까지 이어지는 회담에서는 수십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인데, 최근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북일회담 역시 대화 주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한국은 물론 미국과도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북일 회담이 성사될 경우 외교적 해법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방문 계획과 관련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회담 의지를 드러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현안인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 문제도 논의될지 관심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했으나, 일본제철은 강행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이날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단일 상업 거래보다 더 강력하고 중요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반대)성명을 내기 몇주전 일본 기업인 미쓰이가 미국에 크레인 공장을 짓고 항구 크레인을 교체하는 2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승인했다. 200억 달러의 노력보다 더 신뢰가는 파트너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21년 도시바가 인수대상이 됐을 때 일본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개입했다. 하지만 양국관계는 계속해서 번영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간 논의해야할 현안이 수십개에 달하고, 주요 안보 현안에 집중할 것이라며 해당 문제가 논의될지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매뉴얼 대사는 중국이 끊임없이 다른 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해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행동이 중국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정치적 측면에서 다른 국가를 압박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제적 강압이란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며 "몇년전 한국이 표적이 됐고, 호주도 피해자가 됐다가 오늘날은 일본이 타겟이다. 필리핀이나 리투아니아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해로운 도구"다"며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중국이 스스로를 국제 경제시스템에서 고립시키는 것이다. 그것(중국 고립)이 법치를 방어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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