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돈 더 벌고도 부실위험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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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증가했다.
금융지주의 작년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그룹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 및 대응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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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 여신 비율 0.23%p 상승
충당금 적립률은 20%P 하락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사가 '효자'였다. 다만 자본건전성 지표는 부진했다. 금융감독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융지주는 KB·신한·하나·우리·NH·BNK·DGB·JB·한국투자·메리츠 등 10개다.
금감원이 8일 공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53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3418조1000억원) 대비 112조6000억원(3.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은행의 자산이 일 년 새 81조1000억원 늘었다. 가장 큰 액수다. 이어 금융투자 42조8000억원, 여전사 5조6000억원 등이 증가세에 힘을 실었다. 반면 보험의 자산은 24조원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작년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1조4470억원) 대비 776억원 불었다.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은행 증가분(7863억원)과 보험 증가분(1조146억원) 덕분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와 여전사는 각각 1조6986억원, 8902억원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부진했다.작년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전년말(0.49%) 대비 0.23%포인트(p)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전년말(170.5%) 대비 19.9%p 하락했다.
지난해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83%, 14.56%, 12.90%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말 대비 은행지주 8개사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그룹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 및 대응할 계획이다. 해외투자, 부동산PF 공동투자 등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 통제 기능 강화도 유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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