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교수들 절반 이상이 주 60시간 이상 근무

조민규 기자 2024. 4.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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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의료현장의 업무 강도가 주에 60~72시간을 근무하는 등 견디기 힘든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대위는 "현재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조사한 결과, 뚜렷한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5점 이상의 비율이 각각 76.3%와 78.3%을 나타내고 있어, 거의 번아웃 상태임을 보여주었다"며 "현 의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업무 강도의 증가가 신체적 어려움을 나타내게 됐다면, 정신적 어려움은 대부분 교수들이 정부로부터 유발된 정책 결정에서 전문가임에도 철저히 부정당한 느낌, 근거가 없는 감정적 폭언, 국민의 갈라치기, 그리고 인권 유린 등으로 인해 그들의 사명감을 빼앗겨 이로 인한 허무감과 우울감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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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은 24시간 근무 후에도 휴식 제대로 보장 안돼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의사들의 의료현장의 업무 강도가 주에 60~72시간을 근무하는 등 견디기 힘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장인이 하루 9시간(점심시간 포함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내내 출근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충남대학교병원/세종충남대학교병원 교수가 참여하는 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2024년 3월29일부터 4월7일까지 업무 강도 및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는 비대위 소속 336명중 253명이 참여했다.

(출처=세종충남대병원 홈페이지 홍보동영상 캡처)

설문에 따르면 현재 의료사태 기간 중 4명 중 1명(24.5%)은 주 60~72시간을 근무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주 52~60시간(20.9%) ▲주 72~80시간(15.4%) ▲주 80~100시간(14.2%) ▲주 40~52시간(13%) 등으로 응답했다.

특히 10명 중 1명 이상(11.9%)은 주 100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에 4일 이상을 잠도 안자고 근무해도 100시간이 안된다.

근무시간이 늘어난 만큼 제대로 된 휴식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근무 후 다음날 12시간 휴식이 보장되나'라는 질문에 80.2%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장된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했다.

(제공=충남의대 비대위)

비대위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교수들의 86.9% 이상이 주 52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있었고, 80% 이상이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날 주간에 12시간의 휴식이 보장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체적‧정신적 상태 역시 한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신체적 상태(1점 매우 좋음~7점 완전 소진)에 대한 질문에는 18.6%(47명)가 7점으로 완전히 소진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5점 이상으로 답한 사람은 76.3%(5점 30.8%, 6점 26.9%)에 달했다.

같은 기준으로 조사한 정신적 상황 역시 5점 28.5%(72명), 6점 26.5%(67명), 7점 23.3%(59명) 등 78.3%가 번아웃 상태로 나타났다.

(제공=충남의대 비대위)

비대위는 “현재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조사한 결과, 뚜렷한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5점 이상의 비율이 각각 76.3%와 78.3%을 나타내고 있어, 거의 번아웃 상태임을 보여주었다”며 “현 의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업무 강도의 증가가 신체적 어려움을 나타내게 됐다면, 정신적 어려움은 대부분 교수들이 정부로부터 유발된 정책 결정에서 전문가임에도 철저히 부정당한 느낌, 근거가 없는 감정적 폭언, 국민의 갈라치기, 그리고 인권 유린 등으로 인해 그들의 사명감을 빼앗겨 이로 인한 허무감과 우울감이 주요 원인이 됐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의 응답자의 89%가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신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으며, 62% 이상이 한계에 도달하는 기간을 4주 이내라고 응답했다”라며 “향후 비대위는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단계적인 진료 축소를 병원과 논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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