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 굳건…금융지주 순익 3년 연속 20조원대 

김성훈 기자 2024. 4.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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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거둔 순이익이 3년 연속 2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시 부진 속 금융투자 실적은 부진을 이어갔지만, 이자수익을 앞세운 은행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오늘(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21조5천2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76억원(0.4%) 증가했습니다. 

자회사의 권역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은행이 15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천863억원(5.4%) 증가했습니다.

보험은 1조146억원(43.6%) 증가한 3조3천억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보험의 경우 IFRS17 도입에 따라 회계기준이 바뀐 영향을 받았습니다. 

반면 금융투자는 1조6천986억원(-37.9%) 감소한 2조8천억원, 여전사 등은 8천902억원(-24.6%) 줄어든 2조7천억원을 보였습니다.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천530조7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조6천억원(3.3%) 늘어난 것으로 집계습니다 .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81조1천억원(3.2%) 늘었고, 금융투자는 42조8천억원(13.3%), 여전사 등은 5조6천억원(2.4%)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보험은 총자산이 24조원(-9.1%) 감소했습니다. 

은행의 자산 비중은 74.9%로, 1년 전보다 0.1%p 줄어 유사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5.83%로 1년 전보다 0.22%p 증가했고, 기본자본비율은 14.56%로 0.23%p 높아졌습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이 반영돼 전년 대비 0.31%p 낮아진 12.9%를 나타냈습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습니다.

금융지주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72%로, 1년 전보다 0.23%p 높아졌습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1년 전 대비 19.9%p 감소했습니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 그룹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분석·대응하는 한편, 자회사등의 해외투자, 부동산PF 공동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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