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 압도적 지지 얻은 삼성전자 노조, 전면 파업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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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창사이래 첫 파업에 나설지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급협상 갈등을 빚던 끝에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으나 실제 파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성과급에 반발한 직원들이 노조에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쟁의 행위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진 점 등을 근거로 향후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실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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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전날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한 임금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1~5노조 전체 조합원(2만7458명) 가운데 75.94%(2만853명)가 참여해 찬성률 97.5%(2만330명)로 쟁의 행위가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의 75.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써 노조는 지난 2월 노사 임금협상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다. 노조는 쟁의 선포식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에 쟁의발생신고를 통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전삼노는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권이 법적으로 확보됐다"며 "삼성전자 창립 이후 처음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다만 1~5노조 가운데 5노조인 DX노조는 투표 참여율이 과반수에 미달해 쟁의에 동참하지 않을 방침이다.
쟁의에 참여하는 노조는 우선 오는 17일 경기 화성 삼성전자 DSR타워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평화적인 쟁의 행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결근 등이 아닌 노조의 요구 사항 수용과 사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전면파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급협상 갈등을 빚던 끝에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으나 실제 파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성과급에 반발한 직원들이 노조에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쟁의 행위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진 점 등을 근거로 향후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실제 파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노조 중 규모가 가장 큰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해 말 9000여명에서 성과급 지급률이 공지된 12월 말 처음 1만명을 넘어섰고 이후로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전날 오전 8시 기준 2만5662명까지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명) 중 21%에 해당한다. 이번 쟁의 투표에서도 대부분 찬성표가 전삼노에서 나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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