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뚫은 '나보타맨', 대웅제약 '영업익 1조' 시대 연다
지난해 나보타는 1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웅제약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다. 나보타는 최근 영국·독일·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 진출했다. 톡신제제 빅3 마켓인 미국과 유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중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용시장에서 치료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가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적응증 등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면서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공장을 착공했다. 나보타 3공장 완공 시 대웅제약의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른다.
박 대표는 1999년 대웅제약에 처음 입사한 이후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사업 등을 거쳐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가 대웅미국법인(Daewoong America Inc.) 법인장을 역임했다. 한국에 복귀해 나보타 사업본부장을 맡았고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나보타 본부와 글로벌 사업본부, 바이오 연구개발(R&D)본부와 법무실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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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톡신제제 시장은 연평균 25.6%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390억위안(약 7조98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시장이 연평균 5.1% 성장해 2030년 106억2000만달러(약 14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웅제약이 중국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중국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다. 대웅제약은 2021년 중국 약품관리관리국(NMPA)에 나보타 허가를 신청했으나 여태 답을 받지 못했다. 이르면 올해 허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는 전언만 있을 뿐이다.
대웅제약이 국내에서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면 중국에 먼저 진입한 기업은 휴젤이다. 2020년 레티보를 중심으로 중국 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 휴젤은 최근 미국 진출에도 성공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빅3 마켓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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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대웅제약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성공을 통해 '1품 1조'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 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R&D와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고수익 블록버스터 위주로 품목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대웅제약의 3대 혁신 신약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를 1품 1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들고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 등 유망 신제품들을 제2의 나보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역량이 충분히 누적되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직접 판매를 통해 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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