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수만명 갤러리 환호, 우즈는 투온·물수제비쇼로 화답했다 [오거스타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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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3번홀(파5) 페어웨이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순간 13번홀 페어웨이부터 그린까지 가득 들어찬 갤러리들은 마치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인 것 처럼 커다란 함성으로 우즈의 굿샷에 환호했다.
그리고 연못 가장자리에 선 우즈는 갤러리들을 위해 공을 낮게 쳐 물에 공을 튕겨 그린에 올리자 홀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는 또다시 우즈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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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연습라운드 시작하자
수만명 갤러리 몰려 코스 메워
우즈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화답
홀마다 칩샷, 퍼팅에 10분씩 할애
파5 13번홀선 아이언으로 투온하고
16번홀선 ‘물수제비’ 서비스로 환호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3번홀(파5) 페어웨이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그린까지 홀 경계를 따라 엄청난 갤러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웬만한 프로골프대회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을 보려는 모습과 흡사한 정도. 하지만 이날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 3일 전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필드에 선 타이거 우즈(미국)를 보기 위해서다.
전날 퍼팅과 쇼트게임으로 가볍게 몸을 푼 우즈는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출전선수 중 가장 먼저 연습라운드를 시작했다. 윌 잘라토리스(미국)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출발한다는 공지가 나왔고 코스 입구에 있는 게시판에도 커다랗게 우즈의 이름이 새겨졌다.
순간 분위기가 달라졌다. 갤러리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를 보기 위해 일부는 11번홀, 또 일부는 13번홀 또는 14번홀로 미리 이동해 자리를 잡았다.
천천히 그린으로 올라온 우즈가 한번의 심호흡 뒤 이글 퍼트를 했지만 아쉽게도 홀을 살짝 스치듯 50cm 가량 지나쳤다. 순간 갤러리들 사이에서는 ‘하~’ 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우즈의 동작 하나하나에 갤러리들의 숨소리까지 달라지는 모습. 그야말로 ‘미리보는 마스터스’다.
갤러리들이 홀을 꽉 메웠다면 우즈가 있다는 증거다. 이어진 14번홀(파4)에 선 우즈의 티샷은 똑바로 날아가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졌다. 갤러리들이 만든 긴 통로를 걷는 듯한 우즈는 절룩거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또 잴러토리스와 웃으며 대화하며 분위기를 즐기는 듯했다.
이날 우즈는 롱게임보다는 그린주변 쇼트게임과 퍼팅에 시간을 할애했다. 모든 홀 그린에서 10분여가량 머물며 다양한 곳에서 공을 굴리며 감각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분위기의 절정은 16번홀(파3)다. 우즈가 친 티샷은 핀을 살짝 지나치더니 그린 경사를 타고 홀 쪽에 멈춰 섰다. 하지만 진짜 이벤트는 다음이다. 티샷을 마친 우즈가 걸어 나오자 수많은 갤러리는 ‘물수제비샷’을 해달라며 우즈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리고 연못 가장자리에 선 우즈는 갤러리들을 위해 공을 낮게 쳐 물에 공을 튕겨 그린에 올리자 홀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는 또다시 우즈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오거스타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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