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더 도전' 김연경, 무엇이 마음을 바꾸었나?
[앵커]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간판 김연경 선수가 은퇴를 1년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우승에 향한 목마름과 30대 중반에도 변치 않는 실력과 인기에 한 번 더 도전을 결정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김연경은 뛰고 또 뛰었지만 우승컵에 닿지 못했습니다.
2년 연속 상대 팀이 최고 자리에 오르는 걸 바로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두 배로 커진 아쉬움만큼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지난 시즌의 다짐도 두 배로 선명해졌습니다.
은퇴를 고민했던 김연경이 한 번 더 도전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MVP : 마무리가 2년 연속 2등이기 때문에 갈망은 더 커진 것 같고요. 내년에 더 많은 부담감이 올 테지만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년 연속, 그리고 통산 6번째 시즌 MVP를 차지할 만큼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은퇴와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MVP : 올해도 작년에 비해서 좋은 개인 성적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또 많은 팬분들 앞에서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리그에서 실력뿐 아니라 티켓 파워, 시청률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연경의 현역 유지에 프로배구 관계자들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김연경이 다음 시즌을 즐거운 '라스트 댄스'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흥국생명으로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전력 보강이, 배구계 전반에선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맞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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