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소 없는 찐빵? '와퍼 단종' 버거킹 뭇매, 일부는 "불매"

황정원 기자 2024. 4. 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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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코리아(BKR)가 간판 메뉴 '와퍼'를 40년 만에 단종한다는 공지로 파장이 커지자 문구를 수정하며 수습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과거 롯데리아가 했던 '버거 접습니다' 따라 한 거냐" "이게 만약 마케팅이라면 버거킹 정말 일 못 한다" "버거킹이 곧 와퍼인데 와퍼 단종은 김밥집에서 김밥 안 판다는 것과 똑같은 공지" "앙꼬(팥소) 없는 찐빵이냐" "내 사랑 와퍼로 낚시라니 앞으로 버거킹 불매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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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퍼 단종 논란에 홈페이지 문구 수정
"현재 와퍼는 판매 종료"… 리뉴얼 암시
일각에선 "가격 인상 위한 포석" 추측
노이즈 마케팅에 분노, 일부는 불매 주장도
버거킹이 40년 만에 와퍼를 단종한다는 공지를 올려 논란이 일었다. /사진=버거킹
버거킹코리아(BKR)가 간판 메뉴 '와퍼'를 40년 만에 단종한다는 공지로 파장이 커지자 문구를 수정하며 수습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도를 넘은 마케팅에 분노하며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지난 8일 버거킹은 공식 홈페이지와 자체 앱(애플리케이션) 공지를 통해 'Goodbye Whopper'라는 제목으로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최초 공지에서 "와퍼의 마지막 함께하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4월14일 40년 동안 우리 곁을 지켜온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면서 "1984년 종로점에서 시작한 버거킹 와퍼는 한국인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와퍼의 마지막을 4월14일까지 함께해달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해당 공지에 화들짝 놀란 와퍼 마니아들은 단종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소식을 공유했다. 공지 직후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이들로 인해 버거킹 서버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기본 와퍼 外 와퍼 시리즈 전 제품 단종 추정


와퍼 단종 공지로 파장이 커지자 버거킹 측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 문구를 일부 수정했다. /사진=버거킹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계속되자 버거킹 측은 이날 오후 3시쯤 홈페이지 문구를 일부 수정하며 진화에 나섰다. 공지는 "40년간 운영해온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버거킹이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 기대 부탁드린다. 쿠폰 및 기프티콘 등을 구매하신 고객께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4월14일까지 현재 와퍼의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현재'라는 전제 조건을 달아 오는 14일 이후에는 새로운 와퍼가 리뉴얼돼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문의한 결과 '리뉴얼 출시'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와퍼를 다른 이름이나 모습으로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40주년을 맞아 가격을 인상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버거킹은 2022년 1월과 7월, 2023년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와퍼 가격은 2022년 1월 초 6100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7100원으로 16% 넘게 올랐다.

버거킹 홈페이지에 따르면 단종되는 와퍼는 기본 와퍼뿐 아니라 통모짜와퍼, 블랙바비큐와퍼, 통새우와퍼 등 와퍼 시리즈 전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홈페이지 프리미엄 카테고리에는 와퍼 시리즈 전 메뉴에 'goodbye' 아이콘이 붙어 있다.

실제 단종이 아닌 와퍼 리뉴얼을 앞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의견이 퍼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마케팅이라지만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팩트에 혼선을 주고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줄 정도로 낚시성 문구를 쓰는 것은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누리꾼들은 "과거 롯데리아가 했던 '버거 접습니다' 따라 한 거냐" "이게 만약 마케팅이라면 버거킹 정말 일 못 한다" "버거킹이 곧 와퍼인데 와퍼 단종은 김밥집에서 김밥 안 판다는 것과 똑같은 공지" "앙꼬(팥소) 없는 찐빵이냐" "내 사랑 와퍼로 낚시라니… 앞으로 버거킹 불매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분노했다.

버거킹 측은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버거킹 운영사인 비케이알은 올해 버거킹 매장을 더욱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버거킹 매장은 지난 2월 기준 480개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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