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또 폭락...트럼프, 보유지분 평가액 3.7조원 사라져 [송경재의 새벽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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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럼프미디어(DJT) 주가가 8일(현지시간) 또 폭락했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3.42달러(8.43%) 폭락한 37.17달러로 추락했다.
DJT 주식 7875만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8%에 육박하는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보유지분 평가액이 52억달러(약 7조원)를 넘었다.
트럼프미디어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광고매출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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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럼프미디어(DJT) 주가가 8일(현지시간) 또 폭락했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3.42달러(8.43%) 폭락한 37.17달러로 추락했다. 장중 10%가 넘던 낙폭을 일부 좁히는데는 성공했다.
앞서 5일에도 DJT 주가는 12% 폭락한 40.59달러로 추락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우회합병을 마치고 26일부터 DJT로 거래를 시작한 트럼프미디어는 27일 66.22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달 2일 6% 급등한 51.60달러로 뛴 것을 빼면 27일 고점 뒤 8일까지 7거래일 중 엿새를 하락했다. 이 7거래일 동안 낙폭은 44%에 육박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DJT 주가 급락으로 보유지분 평가액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DJT 주식 7875만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8%에 육박하는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보유지분 평가액이 52억달러(약 7조원)를 넘었다. 그러나 이날 보유지분은 평가액은 약 24억5400만달러(약 3조30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7거래일 동안 사라진 트럼프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약 27억6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른다.
트럼프가 5일 트럼프미디어는 '어메이징'한 업체라면서 부채도 없고, 현금보유는 상당한 알짜배기라고 주장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을 붙잡는데 실패했다.
7일 데빈 누네스 최고경영자(CEO)의 인터뷰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누네스 CEO는 7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미디어 투자자들을 추켜세웠지만 정작 언제 흑자로 돌아설지에 관한 질문에는 함구했다.
그는 대신 트럼프가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미디어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부채가 없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누네스는 트럼프미디어가 2억달러 현금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시가총액 약 50억달러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고작 410만달러에 불과했고, 그 와중에 5820만달러 적자를 냈다.
DWAC와 합병을 통해 현금 3억달러를 확보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누네스는 트럼프미디어가 최근 수주일 사이 20만명 가까운 개미투자자들을 새로 확보했다면서 기존 개미투자자 40면명에 더해 이제 투자자 수를 60만명 정도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새로 트럼프미디어 주식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트럼프 모자, 배지 등 '굿즈'를 사는 것으로 트럼프 지지를 나타냈지만 이제는 트럼프미디어 주식을 매수해 트럼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개미 투자자들은 고평가 논란 속에 트럼프미디어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미디어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광고매출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트루스소셜의 기반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보수 유권자들이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소셜미디어X가 이미 보수층을 장악하고 있어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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