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거포' 마르티네즈의 메이저 합류, 무엇이 문제일까…이번주도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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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신시내티 원정경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거포' J. D. 마르티네즈(37. 뉴욕 메츠)의 계획이 틀어졌다.
지난 달 말 뉴욕 메츠와 1년 1200만 달러(약 162억 6000만원)에 계약한 지명타자 마르티네즈는 실전경기 감각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계약 후 팀에 합류하기 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메츠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마이너 선수들과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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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당초 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신시내티 원정경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거포' J. D. 마르티네즈(37. 뉴욕 메츠)의 계획이 틀어졌다.
지난 달 말 뉴욕 메츠와 1년 1200만 달러(약 162억 6000만원)에 계약한 지명타자 마르티네즈는 실전경기 감각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계약 후 팀에 합류하기 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메츠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마이너 선수들과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카를로스 멘도사(45) 뉴욕 메츠 감독은 지난 주만 해도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르티네즈가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마이너 선수들과 경기를 하며 빌드업을 잘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특이한 점이 없다면 8일, 신시내티 원정경기 때부터 팀에 합류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멘도사 감독은 8일 신시내티와의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가진 미국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즈가 당분간 메이저에 합류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어제 마르티네즈는 마이너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온 몸에 몸살 기가 있어서 한 이틀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 때문에 주중 애틀랜타와의 원정 3연전에 마르티네즈가 합류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멘도사 감독은 이어 "뉴욕 메츠와 계약 후 스프링캠프 시설에 남아 타격연습 등 실전경험을 통해 빌드업을 하려고 한 것은 그(마르티네즈)의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단시간 내에 많은 것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마르티네즈의 루틴대로 시즌을 준비했었어야 했다. 당초 예상한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그래서 그의 팀 합류시점을 유동적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다음주에 봐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LA다저스에서 지명타자 역할을 맡았던 마르티네즈는 총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33홈런 103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93으로 뛰어났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다저스의 재계약 대상자였지만 그 곳에는 새롭게 영입한 일본인 타자 겸 투수 쇼헤이 오타니(30)가 있었다. 본의 아니게 FA시장으로 밀려난 마르티네즈는 곧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정후(26)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마르티네즈에게 1년 1500만 달러(약 203억 2500만원)의 계약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의 규격이 오른손 타자가 홈런을 치기에 불리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후 예년과 달리 차갑게 식어버린 FA시장 분위기 탓에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새 팀을 찾지 못한 마르티네즈는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둔 지난달 말 뉴욕 메츠와 급하게 계약을 맺었다. 때문에 개막전에 합류하는 것보다 스프링캠프 시설에 남아 마이너 선수들과 함께 빌드업 하는 것을 택했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모양새가 됐다.
뉴욕 메츠는 9일 현재 올 시즌 3승 6패 승률 0.333으로 워싱턴과 함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팀 타율 등 세부지표는 훨씬 안 좋다.
뉴욕 메츠는 9일 기준 팀 타율 0.19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28위에 올라있다. 꼴지 미네소타(0.191)의 타율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츠의 출루율은 겨우 0.285로 30개 팀 중 27위다. OPS는 0.575로 최하위다.
뉴욕 메츠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마르티네즈가 팀에 합류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기대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진=LA다저스, 뉴욕 메츠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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