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 독주… 4개 대회 연속 우승
코스가 바뀌고 경기 방식이 달라져도 넬리 코르다(26·미국) 행진은 계속된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코르다가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 네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1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코르다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파72·6804야드)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달러) 결승에서 리오나 매과이어(30·아일랜드)를 만나 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다. 2번홀(파4)에 이어 5~7번홀을 3연속 버디로 먼저 따냈고, 9번홀(파4)을 보기로 내준 다음 10번홀(파4)과 12번홀(파4)을 다시 따냈다.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을 매과이어가 연속 버디로 가져갔으나, 15번홀(파4)에서 매과이어가 보기를 기록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시즌 4승,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한 코르다는 상금 30만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 올해 5번 대회에 나서 4번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1월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후 잠시 쉬다가 두 달 만에 복귀, 지난달 25일 퍼 힐스 세리 박 챔피언십에서 우승, 다시 일주일 만인 지난 1일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에 이어 8강부터 결승까지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됐다. 코르다는 3라운드까지 스트로크플레이 6위로 8강에 진출해 에인절 인(26·미국)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었다. 4강에선 안나린(28)에게 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둬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18번홀까지 진행된 경기가 없었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LPGA 투어 출전 네 대회 연속 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43·멕시코) 이후 처음. 1978년 낸시 로페즈(67·미국)와 2004~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이 각각 출전 다섯 대회 연속 우승을 이뤘다. 코르다는 또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는데, LPGA 투어 일정상 연속 세 대회 우승은 소렌스탐(2002·2005년), 오초아(2007년), 박인비(36·2013년), 에리야 쭈타누깐(29·태국·2016년) 등 ‘여제’들만 보유한 기록이다. 미키 라이트(미국) 등 4명이 일정상 연속 네 대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코르다는 스윙 리듬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장타 능력에 올 시즌에는 그린 적중률(3위·75.73%)과 퍼트(온 그린 시 퍼트 수 7위·1.72개)까지 좋아지면서 더욱 강력해졌다. 그는 2021년 메이저 대회(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 우승을 포함해 4승을 달성했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0년과 2022·2023년엔 허리 부상 등에 시달렸다. 올 시즌엔 행복과 건강을 목표로 몸 전체를 강화하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챔피언 출신 아버지 페트르(56)를 닮아 승부욕이 매우 강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실수를 줄이는 코스 공략과 안정적인 멘털 관리에도 더욱 노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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