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타석 만에 ‘휴~’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일(한국 시각) 18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LA다저스와의 경기 이후 4경기 만이다. 같은 경기에 출전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이날 데뷔 후 첫 한 경기 2실책을 기록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러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이정후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안타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나왔다. 샌디에이고 선발 우완 맷 왈드런을 상대로 5구를 받아친 게 2루 부근을 지나 중전 안타가 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왈드런의 바깥쪽 싱커를 맞힌 땅볼을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이 재빨리 달려 나와 처리, 아웃됐다. 자이언츠가 0-2로 끌려가던 6회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김하성 쪽으로 평범한 땅볼을 쳤다. 그런데 김하성이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들의 연속 볼넷으로 3루에 간 뒤 내야 땅볼에 홈으로 들어오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파드리스의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포수 플라이 아웃됐다.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05(39타수 8안타)로 조금 올랐다. 김하성도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 1사 1, 3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3경기 만에 안타가 나왔다. 시즌 타율은 0.205로 이정후와 같아졌다.
경기는 자이언츠가 3대2로 역전승했다. 8회초 이정후가 아웃된 후 플로레스와 솔레어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자이언츠 4번 타자 콘포토가 친 1루수 땅볼을 파드리스 1루수 제이크 크로넌워스가 잡아 1루를 밟고 2루에 송구했는데, 김하성이 이를 받아 주자에게 태그하려다 놓쳤다. 이 틈에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동점이 됐고, 후속 타자 채프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주자가 홈인, 자이언츠가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MLB 데뷔 후 첫 한 경기 2실책을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자이언츠는 이날 승리로 파드리스와의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개막전부터 7번 맞붙은 양 팀은 5개월 뒤인 9월에 다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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