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이어 이번엔 도움왕 조준

장민석 기자 2024. 4. 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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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9호 도움… 1위와 1개 차
역대 6번째 10골-10도움 3회 눈앞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32·토트넘)은 유럽 무대를 주름잡는 골잡이로 정평이 나 있지만, 득점 못지않게 동료를 살리는 능력도 뛰어나다. 손흥민이 8일(한국 시각) 노팅엄 포리스트와 벌인 2023-2024 EPL 32라운드에서 리그 9호 도움을 올리며 3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노팅엄 자책골과 크리스 우드 동점골로 1-1로 맞선 후반 7분, 손흥민이 왼쪽으로 내준 공을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위)이 8일 팀 세 번째 골을 넣은 페드로 포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날 아홉 번째 어시스트로 리그 도움 공동 4위에 올랐다. 1위와는 불과 1개 차.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키런 트리피어(뉴캐슬),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가 각각 10개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으로선 첫 EPL 도움왕도 노려볼 만하다. 올 시즌 리그 15골 9도움 손흥민은 EPL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 클럽 가입에도 도움 1개만을 남겨뒀다.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으로 아시아 최초 ‘10-10′의 주인공이 된 그는 20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 ‘10-10′을 세 차례 이상 달성한 선수는 5명. 웨인 루니가 5차례, 에리크 캉토나와 프랭크 램퍼드가 4차례, 디디에 드로그바와 무함마드 살라흐는 각각 3차례 기록했다. ‘20-20′은 티에리 앙리가 아스널 시절 2002-2003시즌 24골 20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유일하다.

토트넘은 이날 노팅엄을 꺾으며 승점 60(18승6무7패·골득실 +20)을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애스턴 빌라(승점60·18승6무8패·+17)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맨 오브 더 매치(MOTM·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 열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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