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꼭지?… 美장기채펀드 잇따라 출시
이경은 기자 2024. 4. 9. 03:02
국내에서 만기가 긴 미국 장기채 펀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미국 시장 금리가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다. 향후 미국의 금리 인하기에 같은 폭의 금리 하락에도 단기채보다 채권 회수 기간(듀레이션)이 긴 장기채 수익률이 더 높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로 순수 미국채만 편입한 ‘한국투자 미국장기국채펀드’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포트폴리오에는 잔존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채 현물과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가 각각 30%, 70% 수준으로 편입된다. 이날 기준 예상 수익률은 연 환산 4.55%인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상품 종류는 환헤지형, 환노출형, 그리고 달러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USD형 등 3가지다.
이날 KB자산운용도 ‘미국 장기채권 10년 플러스 펀드’를 출시했다. 잔존 만기 10년 이상인 미국 국채(30%), 미국 국채 관련 ETF(30%), 우량 회사채(35%) 및 준정부채(5%) 등으로 구성됐다.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앤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등 2가지로 구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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