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산 고춧가루 맵다 매워! 아스널도 떨고 있나? 맨유, 리버풀과 무승부! EPL 우승 싸움 '안갯속'

심재희 기자 2024. 4. 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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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7일 리버풀과 2-2 무승부
EPL 37라운드 아스널과 홈 경기
7일 리버풀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페르난데스. /게티이미지코리아
골 뒤풀이를 함께 펼치는 페르난데스(왼쪽)와 카세미루.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시즌 초반부터 고전했고, 31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49로 6위에 머물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60)에 크게 뒤졌다. 사실상 올 시즌은 망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그냥 물러서지 않는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자존심을 세우는 걸 목표로 삼은 듯하다. 7일(이하 한국 시각) 홈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경기가 좋은 본보기다. 맨유는 홈에서 '숙적'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하며 승점을 따냈다. 선두를 달리던 리버풀에 강한 태클을 제대로 걸었다.

전반 23분 만에 루이스 디아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홈에서 전반전 내내 리버풀에 크게 밀렸다. 후반전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45m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후반 22분에는 코비 마이누가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 차기로 역전포를 터뜨렸다. 후반 39분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2-2로 비기며 승점을 나눠가졌다.

이틀 전 원정에서 첼시에 3-4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연속골을 내주고 역전패한 악몽에서 벗어났다. 선두에 오른 리버풀을 혼쭐내며 승점 1을 획득했다. 최근 EPL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를 올리지 못했으나, 라이벌 리버풀을 홈에서 맞아 지지 않으며 저력을 뽐냈다. 

마이누의 역전골 후 함께 기쁨을 나누는 맨유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냉정하게 볼 때, 이제는 사실상 5위 달성도 어렵다. 5위 애스턴 빌라(승점 60)를 추월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강팀과 맞대결에서 우승 캐스팅보트를 쥐어 눈길을 끈다. 7일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전력 열세를 딛고 무승부를 일궈내 우승 싸움을 미궁 속에 빠뜨렸다. 37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현재 선두 아스널을 만난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아스널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맨유가 7일 리버풀과 비기면서 EPL 상위권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왔다. 승점 71을 마크한 아스널이 선두로 올라섰고, 같은 승점의 리버풀이 2위로 미끄러졌다. 골득실에서 아스널이 +51, 리버풀이 +42를 찍고 있다. 3위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다. 승점 70으로 선두 추격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승점 1 차이로 1, 2, 3위가 자리하면서 우승 다툼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게 다 맵디 매운 맨유산 고춧가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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