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명장은 도발 수준도 다르네!'…펩, "EPL 경기도 바쁜데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봐야 하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다. 그가 현재 최고라는데 이견이 없다.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 등 황금기를 열었고, 맨시티에서도 트레블을 차지하면서 황금기를 열었다. 세계 축구 역사상 트레블 2번을 달성한 유일한 감독이다. 또 세계 최초로 트레블 3회에도 도전하고 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모두 우승권에 들어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트레블 2연패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EPL에서는 1위 리버풀과 2위 아스널에 승점 1점 뒤진 3위. FA컵에서는 4강에 올라있다. 그리고 UCL에서도 8강에 오른 상황.
맨시티는 이제 다시 UCL로 향한다. 오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UCL 8강 1차전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의 황제라 불리는 팀이다. 역대 14회로 최다 우승팀. 올 시즌 역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이 사실상 올 시즌 결승전이라 불리는 이유다.
그런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상대 팀 분석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를 무시하는 발언이다. 상대를 분석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랬을까. 아니다. 그 누구보다 철저히 준비하는 감독. 이 발언은 레알 마드리드를 도발하는 기싸움일 가능성이 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32라운드에서 4-2 승리를 이끈 후 UCL 레알 마드리드전 준비에 대한 질문에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우리는 EPL에서 꾸준히 싸워왔다. 그런데 왜 벌써부터 레알 마드리드에 정신을 팔아야 하나"라고 답했다. 사실상 도발이다.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다. 세계 최고 명장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 경험이 있다. 4강에서 만나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인터 밀란을 만나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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