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승 이후, 나갔다하면 1등

김경호 기자 2024. 4.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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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르다, 16년만에 LPGA 4개 대회 연속 우승
넬리 코르다가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GC에서 열린 LPGA 투어 T 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리오나 매과이어를 누르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T-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서 매과이어 4&3 꺾고 시즌 4승
승률 80%…내주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서 5연속 V 도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매치퀸’에 오르며 전설을 쓰고 있다. 4연속 우승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연승 기록에 다가섰고, 생애 총상금도 1000만 달러를 넘었다.

코르다는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GC(파72)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결승전에서 세계 30위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를 4&3(3홀 남기고 4홀차)로 꺾고 시즌 4승을 달성했다. 5~7번홀을 연속 따내는 등 전반을 3홀차로 앞선 코르다는 12번홀까지 5홀차로 앞서다가 2홀 연속 패배로 잠시 반격을 허용했으나 15번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지난 1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1년여 만에 우승한 뒤 7주 휴식을 취하고 지난달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코르다는 포드 챔피언십과 매치플레이에서 3주 연속 우승하며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올해 5개 대회에서 4승으로 승률 80%다.

LPGA 투어 4연승은 미키 라.이트(1962, 1963년), 캐시 위트워스(1969년·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2001년·스웨덴), 로레나 오초아(2008년·멕시코)와 나란히 하는 16년 만의 대기록이다. 코르다는 LPGA 대회가 없는 이번 주 휴식을 취하고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옛 ANA인스피레이션)에서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5연승은 여자골프 전설인 랜시 로페즈(미국)가 1978년에, 안니카 소렌스탐이 2004~2005년에 한 번씩 달성한 LPGA 최고 기록이다.

박세리 챔피언십 우승으로 릴리아 부(미국)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복귀한 코르다는 2017년 LPGA 데뷔 후 통산 12승으로 김세영, 에리야 쭈타누칸(태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더한 코르다는 시즌 상금 122만 4216달러로 리디아 고(54만 9654달러)에 앞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켰고, 8시즌 통산 총상금 1016만 1489 달러로 역대 25번째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코르다는 우승 인터뷰에서 “그런 전설적인 선수들과 이름을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지금은 아무런 생각이 안 나고, 우선 집으로 돌아가 내 침대에서 잠을 잔 뒤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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