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따라 대각선 ‘예약마감’…수백만 ‘대이동’
[앵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미국에서는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이 펼쳐집니다.
7년 만의 일식은 북미 대륙을 관통하면서 길게는 2시간 이상 진행될 것으로 보여 미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털모자에, 두꺼운 외투까지 꺼내 입고, 관광객들이 폭포로 몰려들었습니다.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일식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이탈리아 개기일식 관광객 : "내 생일과 일식이 같은 날이라니 정말 멋집니다. (당신을 위한 개기일식이네요.)"]
개기일식으로 어둠 속 낮이 될 텍사스에도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미국 개기일식 관광객 : "저는 뉴저지 출신인데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일식을 놓칠 수 없습니다."]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에 위치하는 개기일식은 미국에선 7년 만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멕시코를 시작으로 펼쳐질 이번 개기일식은 약 2~3시간 가까이 북미 대륙을 대각선 방향으로 지나면서 곳에 따라 길게는 4분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달이 비교적 지구와 가깝게 위치하면서 관측 가능 지역이 길고, 넓게 분포하게 됐습니다.
국내외 관광객이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숙소와 식당은 물론, 하늘에서 일식을 감상할 수 있는 항공편도 모두 예약이 찼습니다.
[나지르 무사/텍사스 음식점 주인 : "주말이면 바쁘긴 했지만, 이번 주는 평소보다 훨씬 더 바쁩니다."]
미국 내에서 개기일식으로 유발되는 경제효과가 우리 돈 약 8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유튜브로 이번 개기일식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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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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