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잉’ 이번엔 엔진 덮개 찢어져 날아가…승객 ‘불안’
[앵커]
미국에서 지난번엔 비행기 동체 일부가 뜯겨져 나가더니, 이번엔 비행기 엔진 덮개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모두 보잉사 여객기였습니다.
잇단 사고에 승객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비행기 엔진 덮개가 너덜거립니다.
잠시 뒤 다른 쪽 덮개마저 벗겨지더니 이내 종잇장처럼 찢어져 날아갔고, 엔진 속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어머 양쪽이 다 날아갔어."]
이 비행기는 이륙 때부터 덮개 일부가 분리되기 시작해 날개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기장-관제탑 교신 : "사우스웨스트 3695편 비상 상황을 선언합니다. 즉시 돌아가야 합니다."]
현지 시각 7일 아침 7시 45분, 미국 덴버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30분 만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일부 승객은 진동을 느꼈고, 많은 승객이 불안해했다고 탑승객은 전했습니다.
[리사 캐터롤/동영상 촬영 탑승객 : "승무원이 제 창 밖을 보더니 '어머나'라고 했어요. 많은 사람이 꽤 불안해했어요."]
모두 145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이 비행기는 보잉사의 737-800기종입니다.
전문가들은 엔진을 정비한 뒤에 덮개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수시/전 미 연방항공청 안전 감독관 : "엔진 덮개를 고정하는 세 개의 걸쇠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제대로 잠기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엔 같은 항공사, 같은 기종의 엔진에서 불이나 이륙이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보잉사는 잇단 사고로 물러나는 최고경영자에게 40% 넘게 인상된 급여를 준 것으로 나타나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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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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