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사상 조치"vs"고소해라"..송하윤 학폭 피해자 등판 [종합]

이승훈 기자 2024. 4. 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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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송하윤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송하윤과 학교 폭력 피해자·제보자가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학폭 의혹을 키우고 있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송하윤에게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 씨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A 씨는 "이것만 콕 짚어 여쭤보겠다. 송하윤도 때렸나?"라는 '사건반장' 측의 질문에 "네. 징계위원회랑 강제 전학은 너무 확실해서 우리 동창들은 다 알고 있을 거다. 그 정도로 큰일이었고, 나도 많이 맞았다. 전치 4주 이상은 나왔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A 씨는 "원래 친했던 친구 둘은 집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 그리고 김미선(송하윤 본명)은 사과를 한 적이 없다"라며 송하윤의 학폭을 폭로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송하윤의 학폭 의혹은 지난 1일 B 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B 씨는 '사건반장'을 통해 "(송하윤과) 선후배로 알던 사이다. 어느 날 점심 시간에 전화로 나를 불렀다. 내가 가자마자 때리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에서 내가 맞았는지는 이유도 지금껏 모르고 한 시간 반 동안 계속 따귀를 맞았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B 씨는 지난 2일 '사건반장'에 또 다시 등판, "내가 누군지 모를 수가 없다. 내 친구들도 그런 일이 있었던 걸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른다. 터질 게 터진 거다. 사람들이 다 참은 거다"라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또한 B 씨는 송하윤의 강제 전학은 전치 4주에 이르는 집단 폭행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사건반장' 측은 B 씨의 말을 빌려 "피해자가 폭행 당한 이유는 송하윤의 이간질이었다. 폭행 가해자 중 한 명에 대해서 어떤 소문을 송하윤이 '피해자가 퍼뜨린 거야'라고 한 명의 가해자에게 이야기를 했고 이와 관한 가해자가 송하윤과 함께 피해자와 싸우다가 폭행에 이르렀다는 거다. 결국 이 사건으로 송하윤을 포함해 3명이 강제 전학 조치가 취해졌다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사건반장'은 송하윤 측에게 "송하윤이 폭행 사건에 연루된 건 맞다"라는 입장을 들었다면서 "당시 송하윤 짝꿍이 괴롭힘을 당하던 학폭 피해자 왕따였는데 일진 두 명이 송하윤에게 와서 '피해자가 학교 오면 나한테 알려줘'라고 이야기를 했다. 당시 무서웠던 송하윤이 피해자가 학교 온 걸 알려줬고 일진들이 피해자를 폭행했다는 거다. 하지만 본인은 폭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었다. 즉 자신의 잘못이라는 건 걔들한테 그 사실을 알려준 것이지 당시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연예게 활동 중이기 때문에 빨리 마무리짓고 싶어서 소속사 측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주고 자발적으로 전학을 갔다는 게 지금까지 나온 소속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그러나 A 씨는 8일 '사건반장'을 통해 "우리는 1열로 책상을 뒀기 때문에 짝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다. 짝꿍이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두 줄로 앉지 않고 한 줄로 앉았다"면서 "나는 그날 결석했다. (짝꿍이 온 걸 얘기했을 뿐이라는 송하윤 주장도)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우리 셋은 원래 너무 친한 사이였고 나는 그전까지 학교 생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 아이(송하윤)가 전학을 와서 이간질을 해서 말 그대로 이간질을 해가지고 싸우고 맞았다. 안 때렸다고 하는 것 자체도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A 씨는 "송하윤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사건반장'의 물음에 "다른 친구들의 사과는 받아줄 수 있는데 그 친구의 사과는 받을 마음이 없다. 사과한다고 해도 사과하고 싶어서 사과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과를 받아주고 싶지 않다. 나는 그 아이 때문에 내 고등학교 생활이 다 날아갔다. 남아있는 친구들도 없다. 다 사실 이간질 때문이라서 지금 생각해도 너무 못된 것 같다.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도. 나쁜 감정이 없었을 텐데 왜 굳이 저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과를 받아주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B 씨 역시 "본인이 저지른 일에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송하윤 씨에게 피해 입은 모든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과거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정말로 이 모든 것이 사실무근이고 결백하다면 내가 누군지 명확하게 알고 계실 테니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길 바란다.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사과하시길 바란다. 그래야 대중들도 한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누나는 용서하려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송하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송하윤 측은 현재 학폭 의혹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발표한 "'사건반장'에서 송하윤 씨에 대하여 방송한 내용 및 이에 관한 후속 보도와 관련하여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당사는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는 공식입장이 송하윤 소속사의 마지막 목소리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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