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버리지?"...서울시, 개선된 쓰레기통 확대
종로구·중구·동대문구 등 3개 자치구 시범 설치
[앵커]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조금 불편했던 경험 꽤 있으실 텐데요.
서울시가 새로 개선한 길거리 쓰레기통을 시범으로 선보였는데, 의견을 수렴해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서울 명동입니다.
아침부터 진행된 환경미화 직후인데도, 거리 곳곳에선 버려진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역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혜화동, 대학로로 가봤습니다.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성환 / 서울 일원동 : 아무래도 점심, 저녁때 사람들이 밥 먹고 나왔다가 음료를 마시고 그런 시간대에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쓰레기통이랑 특히 담배꽁초 처리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구역마다 (쓰레기통이) 하나씩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무단투기가 빈번하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하소연입니다.
가게 한 편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이를 무색하게 다 마신 음료 컵이나 담뱃갑 등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1995년부터 길거리 쓰레기통을 대폭 줄였습니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취지였지만 오히려 거리가 지저분해졌다는 민원이 계속되자 이를 다시 늘리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거리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민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다연 / 서울 북가좌동 : 탕후루나 음료수를 들고 있으면 손이 끈적거리다 보니까 빨리 버리고 싶은데 쓰레기통이 듬성듬성 있다 보니까 좀 그런 게 불편했던 것 같아요.]
이에 서울시는 투입구를 넓혀 쓰레기를 좀 더 편리하게 버릴 수 있고, 개성 있는 색깔로 눈에 잘 띄는 쓰레기통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용량도 넉넉한 데다, 쓰레기통 윗부분은 정감 있는 모형으로 꾸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인규 / 서울시 디자인정책관 : 쓰레기통은 물론 이제 오물을 버리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기능 외에도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시설물이기 때문에 즐겁게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선된 쓰레기통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등 3개 자치구에 우선 시범 설치됩니다.
서울시는 환경미화원과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점차 서울시 전역으로 쓰레기통을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디자인 : 오재영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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