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감리 입찰 뇌물 의혹 심사위원들 구속...수사 확대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아파트의 건설 감리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지자체 공무원과 교수들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비리 의혹이 전국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들이 법원으로 향합니다.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아파트 감리업체 입찰 심사 과정에서 뇌물을 챙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공무원과 교수들입니다.
['입찰 뇌물 혐의' 피의자 : (뇌물 받고 높은 점수 주신 점 인정하시나요?) ….]
이들은 각각 수도권 지역 시청 공무원과 준정부기관 직원, 사립대 교수들로
입찰 참여 업체로부터 적게는 2,000만 원, 많게는 5,000만 원을 뇌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뇌물을 건넨 업체들은 자신들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경쟁 업체에는 이른바 '폭탄'.
그러니까 최하위 점수를 주라고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장심사에서 이들은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돈을 적게 받았다거나, 아니면 아예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준정부기관 직원 1명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지만, 지자체 공무원과 사립대 교수 2명 등 3명에 대해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하려는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근 목포 지역 LH 직원과 부산 지역 건축학과 교수를 잇따라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묻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행복주택 지구 등 아파트 건설공사의 감리 용역 입찰에서 수천억대 규모의 담합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수사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가에 참여한 심사위원 10여 명이 관련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최성훈
영상편집;전자인
디자인;박유동
YTN 홍민기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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