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이수근 "그냥 소주 마셔라''..바람난 돌싱 전처 사연에 '뒷목' (보살)(종합)
[OSEN=박소영 기자] 8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62회에는 돌싱 아내와 이혼 후 공허함으로 삶이 무너지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지인과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만들었던 자리에 본인이 대신 나가게 되며 아내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는 사연자는 아내가 갖고 있던 과거의 상처로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에 두 달 만에 혼인신고를 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마음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재혼한 아내가 데려온 두 아이와 몸이 아파 일을 할 수 없던 아내를 위해 13년간 혼자 돈을 벌며 가장으로 살았다는 그에게 헤어짐의 이유를 묻자 아내의 술 문제를 고백하며 밤낮 없는 유흥과 심각한 주사로 결국 이혼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고, 이혼 과정에서도 “생활 능력이 없는 아내를 위해 집과 재산을 다 주고 나왔다”라고 밝혀 보살즈를 놀라게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하고 이혼 일주일 전 짐을 빼러 집에 갔다가 오픈 채팅방을 통해 만난 남자와 함께 집에 들어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오히려 마음이 차갑게 식어 아무 말도 안 했다는 얘기에 이수근은 “아무리 이혼하기로 했어도 도리가 아니지”라며 아내의 행동에 헛웃음을 짓고 씁쓸해했다.
이혼 후 3개월 동안 하루에 소주 10병을 마시는 등 폐인처럼 지내다가 지인들의 걱정에 정신을 차리고 바쁘게 살아서 공허함을 잊어보려 했지만 가슴속의 빈자리가 메워지지 않았다는 사연자에게 이수근은 “이제 남이야. 왜 바보처럼 자신을 괴롭혀”라고 꾸짖으며 답답해했는데, 사연자가 남긴 집을 처분하고 또 다른 남자와 살림을 꾸렸다는 전 아내의 소식에 “당분간 소주 마셔”라고 열받아하며 실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계속되는 전 부인 이야기에 서장훈이 “아직도 그리워하는 것 같은데”라고 예리하게 지적하며 미련이 있는지 묻자 사연자는 재차 아니라고 답하며 “솔직히 작년 6월까지는 생각나는데 그 이후부터는 아니다”라고 부정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 노력한 것을 털어놨다.
"아픈 마음을 갖고 과연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다시 열심히 살아서 그 사람 보란 듯이 일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한 서장훈은 "열심히 살다 보면 네 구멍 난 가슴을 채워줄 사람이 올 거야"라며 이전의 상처는 잊고 자신의 인생을 살기를 응원했다.
한편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25살에 1,300만 원의 빚을 떠안고 괴로워하는 사연자도 등장했다.
친구가 대출까지 직접 권유해가며 돈을 빌려 놓고 잠수를 타버렸다는 말에 놀란 이수근이 어떤 친구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해하자 사연자는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사를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허리 수술을 잘못 받고 갑작스럽게 하반신 마비 상태가 되어 어린 나이부터 어머니의 병원 생활을 돕느라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적었고 왕따까지 당했는데 “고등학교 진학하며 처음으로 먼저 다가와 준 첫 친구였다”라며 친구가 가진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졸업 후 각자 취업은 했으나 씀씀이가 커진 친구는 자취를 하며 사채에 손을 댔다가 결국 빚이 돌이킬 수 없이 불어나자 자신에게 대출을 받아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당시 무직자였던 사연자는 부결을 예상하고 신청했다가 덜컥 승인이 나 300만 원 돈을 빌려주게 된 것을 시작으로 불법대출까지 이어져 1,300만 원까지 빚을 지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계약서를 썼음에도 돈을 갚지 않고 심리적 협박과 연락 두절 등으로 이어지는 문제에 친구의 부모님에게 연락하여 해결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친구 아버지가 새벽에 전화로 폭언을 남기기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수근은 “똑같이 맞받아 쳐주지 그랬냐”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재는 고소 진행 후 감치 명령까지 났지만 상대방이 집에 없으면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에 서장훈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려주겠다”라며 “친구가 사연자의 선한 성격을 너무 잘 알아서 그 마음을 이용한 것. 친한 친구임을 이용해 협박한 거나 다름없다. 악질 중 악질”이라고 분노했다.
SNS를 보면 친구는 여전히 잘 놀러 다닌다며 마지막까지 눈물을 참는 사연자에게 두 보살은 “삶에서 누구나 겪는 예방주사를 빨리 맞은 것뿐”이라고 위로를 건네며 “아무리 친하고 좋은 사이였더라도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은 사람들은 차단하라”라고 사연자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어서 돈을 갚으라”라며 친구의 가족에게 거침없는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최연소 여자 이장으로 일하며 여러 오해를 받아 억울하다는 사연자의 이야기와 진지하게 결혼을 꿈꾸며 ‘내 짝을 찾아보살’을 찾아온 스리랑카 국적의 사연자 이야기도 함께 방송됐으며, 미혼모가 된 아나운서로 출연했던 김카니 사연자가 건강하게 순산했지만 여전히 비협조적인 친부 때문에 아직 출생신고를 못 하고 있다는 근황도 이날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 및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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