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 2호기 탑재 SAR...악천후·야간에도 전천후 촬영!
[앵커]
이번에 발사된 군사정찰위성 2호는 지난해에 발사된 위성 1호기와는 다른 SAR라는 영상 취득 장치가 탑재됐습니다.
구름이 있거나 비가 내리는 날씨는 물론 밤낮 모두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전천후 장치입니다.
1호기와 달라진 차이점을 김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발사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에는 전자광학 EO와 적외선 촬영장비 IR이 탑재됐습니다.
EO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찍어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만, 폭우나 구름, 어둠 속에서는 촬영에 제약이 있습니다.
따라서 야간 영상은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하는 IR 장비가 보완하는데, 해상도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2호기에는 EO와 IR대신 '합성개구레이더'라는 뜻의 고성능 영상 레이더, SAR가 탑재됐습니다.
지상으로 레이더를 발사한 뒤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집해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수천 개의 레이더 파동 신호를 합성해, 고해상 영상 획득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피사체를 직접 촬영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비나 구름, 안개 등 기상 조건은 물론 밝기와도 관계없이 낮과 밤 모두 촬영이 가능합니다.
[장태성 /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위원 : 지상에서 산란되어 되돌아온 전파를 수신해서 신호처리를 통해 지표면의 영상을 획득합니다. 그래서 정찰위성에 아주 이로운 위성이죠.]
SAR의 이런 전천후 촬영 기능에 힘입어 정찰 위성 2호기는 궤도도 1호기와 달라졌습니다.
1호 위성은 적도와 거의 수직 방향인 태양동기궤도로 지구를 돌지만, 이번 위성은 목표한 지역을 더 자주 지나도록 설정한 경사궤도로 움직입니다.
[인터뷰]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위원 "SAR 위성의 경우에는 주·야 또는 언제든 지표 관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한반도를 더 자주 지나갈 수 있는 경사궤도를 활용한 것입니다."
SAR는 이번에 발사된 2호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추가로 발사될 5호기까지 4기의 정찰위성에 모두 탑재될 예정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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