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현재 판세 편차 커…야권 200석 넘겨 개헌할 수도"(종합)

박기현 기자 노선웅 기자 2024. 4. 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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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 "나라와 시민 위해 살기로…제 마음 정해져"
"면허 정지 판국은 막아야…국민 건강이 절대 명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시장 일대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노선웅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저는 공공선을 위해 정치라는 무대에서 나라와 시민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제 마음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와 인터뷰에서 '선거 이후에 남아서 정치를 계속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감이 클 것 같다'는 질문에는 "정치는 책임감이다. 이 선거를 이끄는 책임, 온전히 제 책임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유세 현장에서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는 평가에 대해선 "범죄를 방어하겠다, 자기 살려달라 하겠다는 사람들과 맞서는 데 있어서 선명한 언어는 필요하다. 오히려 그동안에 보수 쪽 정치인들이 몸 사리느라 그걸 제대로 안 해온 게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과해지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좋겠다. 그럼 제가 고치겠다"고 답했다.

그는 '당을 이끌어오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선 "당은 굉장히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며 "어려웠다기보다는 좀 다른 점이 있었다 정도로 해두겠다. 저는 원래 남의 말을 잘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부족했다 싶은 부분도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많이 있다. 저희도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지 않냐"면서도 "다만 그걸 하나의 프레임으로 어떤 대안 없이 계속 주장하는 것이 과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냐 이런 면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잘한 점을 꼽아달란 질문에는 "저는 정치개혁을 해 보고 싶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다 냈던 것"이라며 "정치개혁을 실천한 처음이 돼 보고 싶다. 제가 공천장을 주는 사진을 보시면 체크리스트가 있었다. 여기까지 했는데 그걸 안 하고 식언하기에는 창피해지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총선 이후 한 위원장에게 당대표나 대통령이 될 거란 기대가 있다는 말엔 "뭐가 되고 싶은 건 없다. 뭐가 되려고 하는 사람보다 뭘 하고 싶은 사람이 더 세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냥 나침반 하나 들고 간다는 생각을 한다. 그 나침반이 정의, 상식 이런 것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나침반을 갖고 있으면 어떻게든 간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 출연, 현재 판세와 관련해 "굉장히 편차가 크다"면서도 "접전 지역에서 좋은 신호가 많이 나오는 곳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접전이라는 것은 승패가 어느 쪽으로도 갈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쪽으로 가게 되면 (야권이) 200석을 넘겨서 개헌할 수 있고 셀프로 사면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200명이 들어가는 의원 총회 장소를 찾기 어렵지 않겠냐'는 야권 관계자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언급, "선거를 이틀 남겨 놓고 그런 정도로 자신감 차원을 넘어선 오만을 보이는 정치 세력을 본 적 없다"고 직격했다.

정권심판론에 대해서는 "정권 심판론이 존재하는 건 당연하다"며 "정권은 견제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권 심판론이 정권 전복과 혼란을 가져오겠다는 것과 동의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자기들의 부당한 목적으로 범죄자들이 처벌을 면하겠다는 거는 부당한 목적"이라며 "부당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 이슈를 키우고 사실상 목표는 전복인데도 마치 어떤 견제인 것처럼 가장하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증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면허 정지 판국은 막아야겠다는 의견을 관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분이 동의하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건 국민의 건강이라는 절대적 명제가 앞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걱정도 충분히 고려하면서 진행돼야 한다"며 "정치적인 스케줄에 맞춰서 해결해 득실을 보겠다는 식으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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