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여야 수도권 총력전..."최소 저지선" vs "눈물 쇼"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최수영,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총선을 이틀 앞두고 여야가 수도권 격전지를 돌면서 막판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여야 대표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지금 대한민국이 정말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야권 200석 되면) 조국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이 스스로를, 개헌해서 '셀프 사면'할 수 있습니다. 그게 과장 같습니까? 이 대표가 척한 건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김문기 씨도 모른 척했고, 쌍방울이 북한에 돈 준 것도 모르는 척 했고…. 이분이 국회 장악해서 할 수 있는 건 일이 아닙니다. 자기들의 범죄 방어밖에 없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에 (총선 투표로) 옐로카드 줬는데도 계속 반칙을 하면 언젠가는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 모르지만 엄중하게,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주권자가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맞지 않습니까? 악어의 눈물에 여러분이 혹여라도 속거나 동정하게 되면 여러분은 그 악어가 흘리는 눈물의 수천 수만 배의 고통의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여야 대표 발언 차례로 들으셨는데 일단 하나하나 메시지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보면 지도부와 중진 의원 잇따라서 이를테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그리고 윤재옥,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그리고 권성동 의원까지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도 하고 저렇게 유세 현장에서 말하기도 하고 이른바 범야권 200석 저지할 것, 탄핵저지선 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읍소하고 있는데요. 이게 전략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목소리 같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그렇습니다. 사실 그동안 총선에서 여당, 특히나 보수정당 계열에서 이렇게 이른바 탄핵 저지선, 개헌 저지선 이렇게 얘기하면서 중진들이 선거 직전에 읍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심지어 지난 총선 때도 황교안 대표 정도가 그 정도 언급했지 이렇게 많은 중진들이 동시에 나서서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 저도 생각이 드는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이분들이 이렇게 나서는 것은 어쨌든 이번 사전투표율이 높으면서 최대한의 진영 결집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분석은 다들 동의하시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진영 결집이 되는데 그동안 말하자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거나 혹은 보수 정당을 강하게 지지했던 이런 분들은 투표장으로 나올 것 같은데 이른바 샤이 보수라 할까. 그다음에 약간 느슨한 지지층들, 그러니까 이른바 일종의 스윙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은 이번 선거가 일종의 기세 싸움인데 너무 밀리지 않나 생각이 들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위기감을 고조시킴으로써 만일 여러분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정말 헌법에서 자유라는 게 사라지고 시장경제가 사라지고 잘못하면 한미동맹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런 위기감을 고조하면서 최대치를 끌어내겠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기술적으로 언더독, 그러니까 약자를 도와주자는 그런 캠페인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게 데이터가 있어서 중진들이 그걸 근거로 얘기하는 건지 그건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렇게 읍소하고 호소하고 정말 마지막까지 한 표까지 긁겠다는 이 작전은 지금 국민의힘 입장, 특히나 여당 입장에서는 매우 절박해 보인다는 것은 분명해 보여서 지금 이게 본투표율에 이런 캠페인과 이런 소구 전략이 얼만큼 작용할지 저도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점이 핵심 포인트인 것 같은데 여당 입장에서는 이게 막바지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일종의 호소 전략,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지금 어느 정도 가능을 감지하고 이렇게 나오고 있는 건지, 이것도 궁금해지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상일]
일단 이게 읍소, 호소 이렇게 말하는 건 저는 적절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읍소, 호소는 본인들을 낮추고 성찰을 하고 반성을 하고 하는 게 읍소, 호소 아닌가요? 제가 볼 때는 지금은 그냥 어느 이슈도 먹히지 않으니까 가장 자극적인 이슈를 끌어다 조금이라도 유권자들에게 먹히게 하려고 하기 위해서 200석, 개헌, 탄핵 이런 얘기들을 끌어오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이 굉장히 한쪽으로 힘이 쏠리고 이런 걸 역사상 보면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200석을 넘긴다 이런 건 좀 과장된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저는 읍소 전략 이렇게 보기보다는 지금 어느 이슈도 어떠한 이슈 제기도 안 먹히는 상황에서 먹힐 수 있는 자극적인 이슈를 자꾸 발굴해서 이야기하는 거다. 그러면 투표장으로 나오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고, 늘어나면 또 격전지에서 이게 원래 심리라는 게 어느 정도 분위기를 타면 오버슈팅되는 경향성이 좀 있지 않습니까? 오버슈팅이 되는 것까지 감안을 해서 끌어오려고 하는 것 같고요. 제로 위기감은 개헌보다는 제가 볼 때는 180석, 패스트트랙, 그 근방에서의 위기감이 이게 훨씬 클 거다. 반은 어느 정도 인정을 하는 것 같고요. 그 정도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게 범야권이 차지하는 의석수를 말씀하신 거죠.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여당에서 나오고 있는 저런 목소리, 저런 요청에 속지 말라. 그러면서 정권심판론을 다시 한 번 강조했죠. 옐로카드 얘기를 하기도 하고 레드카드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퇴장 아니겠습니까, 레드카드는? 이재명 대표가 최근 며칠 동안 이를테면 부산에 가서 유세할 때 그리고 충청에서 유세할 때는 조금 톤을,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회초리 얘기, 훈계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탄핵 시사 발언은 자제했던 것 같거든요. 다시 수도권 서울로 올라와서는 지금 레드카드 얘기까지 다시 나왔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서울은 일종의 말하자면 야권 지지세가 센 데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지난 총선 결과가 얘기했듯이 거의 원사이드한 게임을 했던 지역인데 여기에서는 말하자면 선을 올려서, 톤업을 시켜서 가자 이런 전략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종의 말하자면 지금 조국 대표가 얘기하고 있는 3년은 너무 길다가 사실 그거는 탄핵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발언이니까. 사실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조국 대표가 그만큼 앞서 나가기 때문에 최근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조금 순화되어 보이는 듯한 그런 반사효과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원래 센 발언을 하는 그런 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실제 조국 대표가 너무 세게 나가버리니까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약간 약해 보이는 그런 효과는 있었는데 지금 수도권에 오면서는 제가 보기에 전선을 조금 더 강화하자 그런 측면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권심판론의 기제를 더 증폭시키고 그다음에 이 전선을 명확히 함으로써 본인이 지금 마지막 유세를 앞두고, 그러니까 내일 하루를 앞두고 조금 더 선명한 그런 대결구도를 가져가자는 그런 전략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저도 지적하고 싶은 것은 어제 발언에서도 사실 살인자가 된다, 우리가 훈계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중에 살인자가 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도 빚었는데 오늘은 실제 레드카드라는 말을 하면서 탄핵 시사하는 발언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거죠. 우리 국민이 늘 언제나 선택이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마지막에서는 현명했다고 보는데 최근에 야권의 기류가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지만 속내로는 우리가 180석은 충분히 가져갈 수 있다라는 그런 자신감들이 곳곳에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밴드왜건식, 그러니까 말하자면 조금 더 주말 같은 식의 얘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저는 마지막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 한두 명 후보들의 지금 여러 가지 도덕적, 윤리적, 법적, 부동산 이런 것들이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에 대한 반성이라든가 그런 과정이 없이 우리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주면 우리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끌어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는 저는 이건 마지막, 그래도 아직까지 스윙의 여지가 남아 있는 중도층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말하자면 수도권에서의 강성 전략이 마지막까지 전선을 선명하게 하자는 의도일 수는 있겠으나 저는 이것이 마지막 본투표를 앞두고 오만과 교만 혹은 선을 넘는 레드라인선으로 비춰질 경우에는 역풍도 있을 수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전략적 고려가 빠진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최근 들어서 서울의 유권자 성향 분포 자체가 과거보다는 보수화 내지는 약간 중도화되고 있다, 이런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저런 메시지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지금 레드카드 얘기는 탄핵 시사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여당에서는 탄핵 저지선을 지켜달라 얘기하고 있고 민주당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탄핵 시사 발언을 하고 있고 그러면 아까 그런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유권자들은 한 곳으로 쏠리는 것을 경계하려고 한다, 균형을 잡으려고 한다. 그럼 저런 메시지나 저런 접근법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유효하지 않은데요. 유효하지 않지만 큰 영향도 별로 저는 없다고 보는 게 지금은 정권심판 의지가 국민들이 너무 강한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양문석 후보나 김준혁 후보 이슈 같은 게 제 과거 경험으로 보면 충분히 총선 판을 굉장히 출렁이게 할 수 있는 이슈들이거든요.
그런 것조차도 한병도 전략위원장이 얘기했지만 2~3%, 그러니까 2~3% 정도 이상이 흔들려야 격전지가 흔들린다고 볼 것인데 그 정도의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저런 얘기들은 언제 다시 튀어나오냐면 심판의 대상이 됐을 때 다시 튀어나올 겁니다. 왜냐하면 국회 의석이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힘을 갖게 돼서 정국을 주도하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또 정국을 주도하는 주체에게는 저런 심판의 기록들이 다시 회자가 돼요. 그러니까 그때를 생각하면 제가 볼 때는 저런 얘기를 지금 하지 않는 게 좋죠. 왜냐하면 반작용이 세게 올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 이런 강한 메시지가 큰 의미도 없는데 나중에 부메랑 효과만 키우는 결과가 될 수 있어서 별로 그렇게 좋은 전략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여야 대표의 유세 장소, 동선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동선에 담긴 정치적 의미.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를 비롯해서 상당히 많은 선거구를 돌았는데요. 박빙 지역입니까? 아니면 해볼 만한 지역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곳들입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최근 3~4일의 동선과 유세지원 지역을 놓고 보면 PK 지역에서부터 충청을 거쳐서 수도권에 마지막에 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여야 할 것 없이 마지막 유세지는 대부분 수도권입니다. 수도권에서 마무리하는 게 그건 상례고. 왜냐하면 수도권이 122석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서 마지막까지 본인들이 갖고 있는 캠페인의 마지막 전략적으로 아주 집약된 메시지를 발산하기 마련인데 저는 여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법칙은 아니지만 말하자면 역산을 해 보면 일정한 패턴이 나오는 게 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TK, PK, 강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지역이 73석입니다. 여권이 어찌됐건 120석 이상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이 73석에서 60석 이하로 떨어지면 안 됩니다. 1당이 되기 위해서는 거기서 70석 가까이 유지한 다음에 그다음에 조금 북상해서 말하자면 우리가 중원이라고 얘기하는 충청에서 28석입니다. 여기에서 최소한 10석 이상에서 15석을 가져와야 1당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녹록지 않다라는 말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부산 PK가 흔들리고 있다, 낙동강 벨트가 흔들린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겨우 한 80석을 맞춰놓고 비례를 포함하면 100석 가까이 되지 않습니까? 그럼 나머지 승부를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승부를 거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번 총선에서는 거의 수도권에서 열몇 석밖에 얻지 못하는 정말 참패 수준을 했기 때문에 103석에 그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의 전략은 이런 것 같아요. 최소한 세종시 카드를, 그러니까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카드를 꺼내놨기 때문에 충청에서는 어느 정도 조금 이게 먹힌다고 보고 마지막 오늘과 내일은 수도권에서 승부를 마지막까지 걸겠다는 것 같은데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수도권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갖고 있는 캠페인의 발언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과연 수도권의 말하자면 500표, 1000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지역에서 이런 절박성과 그다음에 이런 개헌 저지선을 막아달라는 이런 호소들이 정말 먹히려면 저는 지금 보면 야권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약간 실책 같은 게 200석 얘기들이 공감이 나와야 하는데 야권이 더 엄살을 떨어요. 우리도 150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동선에 담긴 전략은 충분히 있는데 수도권에서 얼마큼 이런 절박성들이 반영이 될지, 물론 중진들이 지금 기자회견도 열고 이렇게 엄호하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원톱으로서 너무 캠페인을 혼자 이끌어왔던 게 약간 지금 좀 한계에 부딪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를테면 저는 캠페인 전략에서 아까 거기서 조금 우리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것은 중진들에게 맡기고 한동훈 위원장은 미래라든가 그다음에 담론을 얘기하고 그다음에 말하자면 여당 대표로서의 어떤 무게감을 얘기하는 것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전략적 분리 같은 게 조금 안 된 것 같아서 제가 그 점은 조금 아쉬워 보입니다.
[앵커]
그 부분은 누차 여권에서 지적돼 온 그런 부분이기는 한데요. 원톱 체제로 이렇게 가는 것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인가 이런 부분인데 일단 동선을 놓고 봤을 때는 경기도 지역에서 지역마다 조금씩 편차는 있습니다마는 여당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분발하면 더 따라붙거나 상당히 승산이 있어 보인다. 이런 지역을 선택한 겁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그렇죠. 격전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죠. 마지막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그 효과가 크게 미치지 않을 것 같거나 이미 승세를 굳힌 곳을 가서 하는 것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거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격전지를 중심으로 동선을 짰을 거고요. 동선을 짜다 보면 가까운 곳에 아주 격전지는 아니어도 해볼 만한 곳까지도 들르게 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기본적인 동선은 마지막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적어도 우리 쪽으로 조금이라도 한번 해 볼 만한 그런 곳을 갔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메시지 부분은 제가 볼 때는 이게 지금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어떤 메시지도 지금은 잘 들어가지 않아요. 정권심판론이 너무 강하고요. 결국은 용산이에요. 원톱이니 아니면 스피커가 많니 이런 건 아무 의미가 없고요. 오늘 권성동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용산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는 걸 우리가 아는데 야당은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잖아요. 그렇게 본인들도 아는 거예요. 정권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 그 부분에 대한 반성, 성찰 이런 걸 적극적으로 못하잖아요. 그런 거 안 하는 상태에서 야당을 공격해 봐야 전혀 먹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원톱으로서 의미가 있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하고 1:1 구도, 미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처음의 계획처럼. 충분히 먹힙니다. 그런데 이미 용산 이슈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완전히 그림자로 감싸버려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차세대 리더나 지도자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 지금 왔기 때문에 더 큰 문제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서울, 인천 격전지를 다 둘러봤는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동작을 지역구. 오늘 방문이 일곱 번째 방문이에요. 이렇게 공을 들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최수영]
저는 이게 또 약간 물리적인 이유도 있는 게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선거를 치르면서 두세 번 재판을 받았잖아요. 재판 받으러 가는 장소가 바로 이쪽 사당을 지나서 바로 서울청사로 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바로 서초동과 인접해 있는 지역이라 아마 이동하면서 들르기에 용이했던 점도 작용했던 것 같고 그거는 물리적인 차원의 얘기고. 그런데 정치적인 함의가 있죠. 왜냐하면 류삼영 후보는 아마 본인이 여러 가지 당내 반대도 있었을 것 같은데 과연 나경원 후보와 붙이기에 정치적 중량감이 되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었지만 또 본인이 직접 영입을 해온 영입인재란 말이에요. 그래서 거기에 전략공천을, 추미애 후보까지 옆으로 돌리고 그렇게 했는데 만일 여기서 진다면 다른 곳에서 이겨도 여기서 지면 이게 무리한 공천이었다, 패착이었다, 오히려 우리가 마지막에 사후분석을 할 때 민주당 차원에서 아니, 거기에 좋은 후보를 공천했으면 나경원 후보를 이겨서 우리가 한강벨트를 다 석권했을 텐데 대표 때문에 못하지 않았느냐라고 직접 공격은 없어도 그런 평가가 나올 경우에 대표로서는 아무래도 자신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기 마련이죠. 그래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 동선 전략을 짠 것도 있지만 거기에서 열심히 가서 마지막까지 본인이 최선을 다함으로써 그걸 불식시키고자 하는 그런 측면은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거꾸로 더 말하자면 표 차가 났을 경우는 이재명 대표의 캠페인이 전혀 유효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게 역풍과 역작용을 일으켜서 패배했다고 나올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게는 이 부분은 양날의 검일 수 있고 오히려 독이 든 성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렇군요, 양날의 칼일 수 있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서울 같은 경우에도 그 지역구에서 이기면 그게 초박빙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이기면 다른 옆의 지역구까지 다 바람을 확산시킬 수 있는 눈여겨보는 지역구가 몇 군데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 서남권에서는 어디 이런 식으로, 동남권에서는 어디. 동작을도 대표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상일]
그러니까 용산 그리고 동작을 이런 곳이 지난번에 180석 이런 걸 가르는 마지노선으로 보여요. 그래서 동작을을 만약에 민주당이 가져올 수 있다면 지난번 같은 아주 180~190석에 해당하는 의석을 가져올 정도의 정권심판 바람을 불게 할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집중을 하는 것 같고요. 만약에 동작을 부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것보다는 아래쪽, 과반 쪽으로 내려오는 목표를 잡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저는 이렇게 보입니다. 그래서 공을 굉장히 들이는 것이고요. 거기에서 마지막 굉장히 전투를 벌여서. 그러니까 의미 있는 숫자가 이거거든요. 1당, 과반, 180, 200입니다. 그런데 150까지 과반까지는 범야권이 왔다고 지금 보여지니까 범야권으로 180을 넘겨서 아예 국회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자, 이런 노력이 지금 담겨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전투표율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일단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1.28%를 기록했습니다. 이 높은 투표율을 놓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주말 동안에도 정말 이런저런 의견이 분분했는데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역별로 나누어 봤을 때 서울 같은 경우에는 한강벨트 8개 구의 사전투표율이 지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이건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사전투표율이 최근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본투표율이 높다, 일종의 견인효과를 얘기하는데 그거는 입증된 것보다는 오히려 분산함으로써 우리가 편리성과 용이성 때문에 앞으로 이게 추세로 자리잡을 그런 경향성으로 놓고 보는 게 맞다고 보고요. 영남 같은 경우는 낮았고 이른바 호남이 높아서 호고영저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건 본투표를 가봐야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거기까지 유의미한 분석은 안 될 것 같은데 수도권은 약간 달리 봐요.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늘 얘기했던 접전 지역이라는 곳은 사실 투표율이 높았거든요. 이거는 저는 동원 혹은 참여라고 봅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 누가 더 유리하냐. 얼핏 지형상 놓고 보면 수도권의 유권자 지형이 조금 진보, 야당에 유리하다는 얘기는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기보다는 이 부분이 뭐냐 하면 노출 효과라고 봐요. 그러니까 한 달 동안 선거 기간 동안 공천이 확정되고 하는 동안 매우 주목받았던 지역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면 여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나 유권자들은 투표에 대해서 뭔가 더 다른 동인이 생겼고 먼저 가지 않으면 안 될 그렇지만 요인이 생겨버린 거죠. 그런 의미에서 초기 참여율이 높았다고 보고 이게 어디에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건 유의미하지 않은 게 왜냐하면 지난 대선 같은 경우에는 모든 진영이 총동원됐고 중도까지 동원됐다고 얘기했을 때가 77%였는데 그렇게 투표율이 높았을 경우에는 원래는 70% 이상이 높으면 진보가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건 깨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이번 총선 같은 경우는 이게 물론 대선과 같이 한 사람의 후보를 뽑는 건 아니지만 각 지역 간 편차에 후보 경쟁력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정당 지지율과 믹싱되어서 봐야 할 문제기 때문에 저는 어쨌든 이쪽에서 투표율이 높았다고 하는 점은 매우 유의미하게 어떤 정권심판이든, 야권 심판론이든 어떤 기제가 작용했다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 이게 어디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한강벨트에 위치한 그런 지역구 중에 보면 그때그때 다르게 투표 성향이 나타나는 지역들도 있고 이른바 스윙보터 성향이 있는 그런 점에서는 투표율이 높아졌다는 것이 그게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느냐 . 지금으로서는 사실 예단하기 어렵기는 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상일]
예단하기는 좀 어렵죠.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과거 추세를 가지고 일단은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도 이런 변수가 있다. 이 정도로 얘기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과거 추세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아무래도 젊은층이나 직장인처럼 바쁘거나 이런 층이 투표를 쉽게 하고 편하게 하려고 많이 참여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아서 야권이 유리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진보 진영이, 야권이라기보다는 진보 진영이 유리했던 게 사실인데 지난 대선 때 그 공식이 깨졌거든요. 그런데 지난 대선을 저는 특이하게 보는 게 기본적으로 정권심판, 그때도 정권심판 의지가 국민들한테 굉장히 강했고. 그다음에 이어지는 지방선거는 너무 정권 초기였고 이렇기 때문에 이게 이어졌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과거의 추세를 다시 꺼내서 이야기를 해도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투표율과 사전투표율 이런 것이 높은 것은 진보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을 할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더더군다나 지금은 총선판을 이끄는 가장 큰 이슈는 정권심판론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적극적인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거고 심판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이렇게 보는 게 맞다고 보고요. 그 반면에 말씀하신 대로 여당 측에서도 아마 동원이나 또 못지않은 이조심판이라고 해서 야당도 심판의 대상인 것은 맞거든요. 단지 번호표가 우리에게 더 중요한, 더 거악이라고 보여지는 걸 먼저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우리는 지금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못지않은 심판의 대상이 되고 있어서 그쪽도 역시 집결이 굉장히 많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이렇게 봐서 양쪽이 조금씩 높여가는 추세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아무튼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가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 서울에서도 한강벨트. 이곳의 결정이 어느 쪽으로 민심이 향할지 이것은 사실 마지막 순간까지 저희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또 하나 흥미로웠던 지점은 우리가 낙동강 벨트라고 하죠. 낙동강 벨트 지역의 투표율이 그 지역의 평균 투표율보다 조금 낮게 나왔습니다. 이 지역은 최근 들어서 양측의 지지층이 결집한다든가 아니면 특히 야당 쪽에서도 상당히 고무된 그런 분위기가 있었고 여당도 여기에 대해서 또 추격해야 한다 그래서 여당도 상당히 공을 들이기도 했고 상당히 뜨거웠던 지역인데 왜 이렇게 투표율은 낮게 나왔을까요?
[최수영]
그러니까 조금 전에 수도권 서울을 분석했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노출 효과도 있었고 그다음에 참여 동인도 있었고 그래서 일찍 결정한 것 같은데 낙동강 벨트는 전통적으로 여당 우위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보면 낙동강 벨트에서 국민의힘이 중진 재배치라는 아주 정말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어서 선보였는데 그게 어쨌든 지금 먹혔다면 매우 앞서 나가겠지만 그게 어쨌든 지금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 접전이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마 유권자들이 혼란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전통적으로는 국민의힘 지지가 강했던 지역이어서 원래는 빨리 마음을 정해야겠지만 이런 것들이 요인이 돼서 조금 사전투표율, 사전투표보다는 본투표까지 지켜본 다음에, 그다음에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이른바 전략적 투표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점에서 조금 유보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측면에서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거나 격전지라고 해서 관심을 많이 받았지만 아직도 전통적 지지성향과 우리가 그렇다면 이게 여론조사에 반영된 그 수치가 투표장으로 가는 것까지는 아직도 미결정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우리가 본투표까지 2~3일 더 지켜봄으로써 유보해 주는 그런 투표층들과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많은 관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떨어진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이번에 대구 지역도 투표율이 낮았었고. 그런데 반면에 호남 지역은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왔고 PK 지역 역시 호남 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걸 보고 또 본투표 가서는 해당 유권자들이 자극을 받아서 더 본투표장에 나갈 수도 있는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고 그건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김상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는 이 현상을 어떻게 보냐면 기본적으로 샤이 보수와 샤이 진보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심판론이 강하기 때문에 샤이 진보는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샤이 보수 쪽은 저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저는 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정권을 지지해 주기는 어려운 거죠. 그러니까 적극 지지층, 강성 지지층은 동원과 결집 현상에 의해서 많이 투표장으로 나왔다. 그래서 전체적인 투표율을 높였지만 조금 안으로 들어가면 진보 쪽에서는 샤이 진보까지도 심판 의지를 가지고 많이 나왔고 보수 쪽에서는 샤이 보수는 이렇게 해서 보수를 계속 밀어주기는 어렵다, 약간 교훈을 줘야 한다 그래서 투표를 약간 주저하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호남도 또 같은 논리로 저는 이게 설명이 된다고 보거든요. 지역 정서도 굉장히 강하고 진보와 보수의 전통적인 흐름도 굉장히 센 곳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호남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낙동강 벨트 얘기를 했는데 부산 경남 지역, 이른바 PK 지역, 특히 부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난 21대 총선 같은 경우에도 전체 판세하고는 약간 별도로 표심이 움직이는 굉장히 독특한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요. 지금 국민의힘이 우세 지역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과거 총선 같은 경우를 보면. 과연 이번에 어떻게 민심이 작동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여야가 역대급 사전투표율 배경을 놓고 저마다 자신들이 유리하다, 이렇게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죠. 각 당의 판세 전망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 : (서울의 경우) 한강벨트와 전통적인 야당,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지역 등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저희 자체 분석입니다. 낙동강 벨트에서도 김해 양산 (부산) 북구 강서 사상구를 중심으로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최종 투표율) 65% 이상이 나오면 총선 결과는 아주 유의미한 결과를 저희들은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최종 투표율) 한 67%, 68% 그 언저리에도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김준혁, 양문석 후보 논란) 3~5% (포인트)의 하락세가 보인다든지 그런 건 현재는 감지되고 있지 않는데요. 그것이 결코 저희들에게 좋은 이슈일 수가 없습니다. 송구한 마음이 많이 앞서고요.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여야의 판세 전망과 관련된 그런 얘기들을 들어보셨는데 여당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아까 우리 서두에 여당에서 야권 200석만은 막아달라. 이렇게 호소하는 그런 장면을 보셨는데 지금 판세 전망에서는 오히려 최근 들어서 세가 좀 결집하고 있다, 지지세가 확산하고 있다. 낙동강 벨트도 우세로 전향하고 있다. 어떤 메시지입니까? 이건 투트랙으로 나가는 겁니까?
[최수영]
저도 그래서 말씀드린 게 중진들은 언더독 전략을 쓰고 있고 또 이쪽에서는 한쪽에서는 골든크로스고 되고 있다. 그러니까 일종의 우리가 접전 지역이나 혼선 지역에서 우리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렇다면 왜 굳이 우리가 개헌 저지선 얘기를 해야 하나. 120석이나 130석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고 과반까지는 안 되더라도 그럼 1당도 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런 분들은 아마 조금 말하자면 본인들의 희망사항 혹은 가장 포지티브한 희망사항들을 얘기하겠죠. 그리고 여기에서 약세를 인정하는 순간 실제 그러면 실무진에서 열세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매우 유용한 전략이 아니겠죠. 그래서 저는 이 두 분의 이야기는 조금 우리가 걸러 들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보는데 여기서 저도 주목하는 건 뭐냐 하면 지금 최소한 민주당이 김준혁 후보와 양문석 후보 이 건으로 인해서 어쨌든 그쪽에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지라도 일종의 수도권에서 접전 지역, 그 두 대표가 얘기하는 말 있지 않습니까? 500표, 1000표로 싸우는 곳이 수십 곳이 된다는 얘기를 서로 하고 있잖아요. 이런 지역에서는 스윙이 가능하죠. 그런 측면에서 제가 보기에 나비효과라고 우리가 얘기하지 않습니까? 비록 그쪽에서는 직접적인 타격이 없어도 이게 인근 지역으로 이어지는 나비효과가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봐요. 아마 그게 지금 한병도 위원장은 3~5%포인트 이상이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얘기했지만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석준 부실장은 실질적으로 그런 것들이 수도권 접전 지역에서 영향을 끼치면 우리가 충분히 2~3일 동안 골든크로스를 할 수 있다라고 보기 때문에 그러면 저는 이게 어떤 의미냐. 저는 이런 거죠. 한쪽에서는 투표장까지 가는 희망을 놓지 말라고 얘기하고 한쪽에서는 절박감을 가져달라.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투트랙이면서도 어찌 보면 그런 양손잡이, 혼합 전략을 씀으로써 유권자들에게 보수층에게는 직접 동원령을 그다음 중도층에게는 와서 절박감을, 이런 식으로 혼재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앵커]
글쎄요, 지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기 때문에 실제로 여론이 어떻게 요동치고 있는지 그건 알 길이 없고 당에서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데 김경율 비대위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측 후보의 이른바 막말 파문이라든가 부동산 관련 논란들이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다, 여당 쪽에. 대체로 한 10석 정도 더 올려 잡는 것 같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희망을 담아서 얘기를 하는 거죠. 저는 영향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게 사실상 정권심판론 이슈만 제껴놓고 보면 총선 판을 흔들 수 있는 정도의 휘발성과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거를 정권심판론이 뚜껑을 굉장히 강고하게 덮고 있는 거죠, 이게 넘쳐 흐르지 않게. 저는 그렇다고 지금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총선이 끝나고 나면 민주당이 해결을 해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이 후보들을 당선되더라도 제명을 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정국 주도권을 쥐고 나가는 데 있어서 상당한 부담이 될 거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영향은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고. 그다음에 그러면 왜 또 투표율이 높으면 자당이 유리하다고 얘기하느냐. 이건 너무 당연한 거예요. 왜냐하면 자기 지지자들이 많이 나가면 투표율은 올라가니까 투표율이 올라가는 게 우리 지지자들이 많이 나가는 거예요라고 얘기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래야 승리의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그다음에 사람들이 또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그래, 우리가 조금만 더 하면 되는구나라고 선거운동원들한테도 힘을 줄 수 있고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되면 우리가 질 것 같은데 이러면 다 힘 빠져서 선거운동원들 같은 경우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게 투표율이 높은 것이 어느 한쪽만이 유리한 것은 되기가 어렵다. 양쪽 다 사실은 좋은 거다. 그런데 어느 쪽이 그속에서도 더 많이 나가느냐, 이거를 가늠하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희같이 맨날 들여다보면서 계속 사람들하고 이런 부분을 인터뷰도 하고 이런 사람들은 그냥 그런 흐름의 느낌, 정서. 인터뷰한 사람들의 느낌 이걸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앵커]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사실 누가 브리핑을 하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수치는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기는 있는데 목표를 153석 플러스 알파로 잡느냐, 151석 플러스 알파로 잡느냐. 어쨌든 단독 과반을 목표로 잡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이번 총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 때 야당의 승리다, 여당의 승리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인지 민주당 같은 경우에 일단 단독 과반 되면 승리했다고 보는 겁니까?
[최수영]
민주당이 지난번에 180석 가까이 됐었고 이번에도 아직은 168석이잖아요. 그러면 사실 어찌 보면 168석 이하가 되면 진 거라고 봐야 하는데 지금 단독 과반이면 이긴 것으로 얘기하는 분위기들이 많지 않습니까? 저는 어쨌든 지금 이게 윤석열 대통령 2년차에 치르는 선거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성격이 있다고 봐서 야당 입장에서는 단독 과반만 하면 그건 정치적 승리라고 봐야죠. 저는 정치적 승리로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러면 민주당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비례까지 포함해서 단독으로 갔을 때는 저는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고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단독 과반이 안 되고 이른바 조국신당을 힘에 업어서 그것이 과반을 넘어섰을 때는 그거는 절반의 승리일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국 대표가 오히려 정치적 승리를 가져가는 그런 단계가 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독 과반을 해야 정치적 승리로 볼 겁니다. 반면 저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사실은 정권심판의 기제가 작동하는 상황에서, 더더군다나 윤석열 정부 2년차 중간평가인 선거에서 최소한 130석을 해냈다 그러면 저는 선방이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그 130석이 뭐냐 하면 일단 민주당이 정국 주도권을 패스트트랙까지 할 수 없이 어떤 법률안이든 뭐든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는 있으나 정국에서 운용은 결국 여야가 협치하라는 그 신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130석 그 이상만 방어한다고 그러면 그건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의 승리다 그렇게 볼 수가 있어서 서로가 지금 아마 겉으로는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지만 마지막 속내로는 민주당은 조국신당을 끼지 않는 단독 과반을 생각하는 것 같고 국민의힘은 130석 이상을 정치적 승리로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가 약간은 내재돼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를테면 의석을 130석을 차지하든 아니면 135석을 차지하든 그것이 민주당의 단독 과반을 저지하게 되면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도 나름 선전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시는 겁니까, 지금? 판단의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김상일]
그 정도면 굉장히 선전을 한 거죠. 왜냐하면 지금 정권심판론이 너무 거세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보 진영의 결집. 그때는 탄핵연대라고 우리가 불렀는데 탄핵연대 정도의 지지율을 회복해 가는 정도의 수준인 거예요. 그래서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하는 게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조금 전에 얘기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지금 탄핵연대의 지지층이 다시 복원되는 상황이라면 18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가져야 저는 승리라고 보고요. 이렇게 정권심판론이 강한데, 왜냐하면 지방선거까지는 사실은 이전 정부에 대한 심판 기제가 작동했기 때문에 다 졌잖아요. 그런데 그게 완전히 뒤집어진 상황에서 과반이 아니라 과거 탄핵연대의 수준까지 가야 민주당은 승리라고 보는 거고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그 상황을 지켜내는 거면 그런 대로 한 거고. 그게 지금 105석 정도 되나요? 그 정도 선이면 그냥 그런 대로 한 거고 110석, 115석을 넘겨가면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상당히 인정은 해 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다음에 130석을 넘긴다, 그러면 그거는 어쨌든 개인적인 역량도 어느 정도는 상당히 효과를 발휘한 정도의 수준이다 이렇게 보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는데 이 부분도 짚어보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선관위가 이번 총선에서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금지하고 나섰죠. 투표소 내 반입 물품을 놓고 여야 간에 공방전이 거셉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저희들이 보기에는 대파는 말 그대로 생필품이고 유권자 정서가 반영된 것인데, 선관위가 정치적으로 이걸 행위로 규정하고 반입을 불허한 것은 선관위의 중립성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6일) : (더불어민주당은) 대파 흔들면서 희화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말고 한 게 있습니까? 그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이런 거 들고 투표장 가도 되겠습니까?]
[앵커]
사전투표소에 대파를 반입할 수 있는지 이거를 놓고 일단 선관위 입장에서는 제한하도록 했고. 물론 하루 뒤에 해명성 설명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일단은 정치적 목적을 둔 그런 물품을 갖고 들어가면 안 된다. 투표 분위기를 흐려서는 안 된다, 이런 취지인 것 같은데 관련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투표장에서 투표행위를 할 때 그거는 사실 굉장히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최후의 판단 속에서 투표를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선거 일주일 전부터 여론조사 공표도 금지하잖아요. 왜 그렇게 금지하냐면 그런 잘못된 정보라든가 신호들이 오히려 판단에 저해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거기서 못 하도록 하는데 누가 지시했는지 모르겠지만 대파라는 걸 질문했다고 쳐요. 그러면 그걸 선관위가 해명을 했으면 저는 그걸로 그냥 끝나야 할 일인데 이것이 야권이 더 불을 지폈한 말이죠. 대파 퍼포먼스라고 헬멧도 쓰고 챌린지라고 하나요, 그것도 하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민주당이 얼마나 허약한 지지율과 정당이면 이게 정권심판론에 기대서 그런 대파 퍼포먼스에 의존해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당인가. 그렇지 않고 대파는 대파대로 말 그대로 그건 정말 에피소드에 불과한 건데 그건 놔두고 본인들이 정말 이번 22대 총선에서 1당이 되면 뭘 하겠다라고 마지막 날 그런 거를 호소하고 하는 것이 수권정당, 대안정당의 모습이지, 그걸 가지고 더 논란을 확산시켜서 정치적인 이득을 보겠다. 저는 민주당이 얼마큼 정말 허약한 지지율에 기반해서 남의 실수에 의한 선거를 치르는 것인가 그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씁쓸한데요. 저는 이 문제는 더 이상 정치권에 확산하지 않고 마지막 투표장에서는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 그대로를 여과없이 표현해 주는 그것이 대의민주주의에서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대파 논쟁은 또 다른 소품들이 등장하고 다른 거 아이템 경쟁이 벌어지는 거 이거 참 낯 뜨겁고 보기 민망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자칫 투표 자체가 희화화되는 그런 느낌도 들기는 하는데요. 기본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선관위 입장에서는 선거법에 기반을 두고 투표소의 분위기를 흐릴 정도까지 가서는 안 된다, 이런 취지인데 또 유권자 입장 아니면 각 당의 진영 입장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반발하는 게 그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서거든요. 대파가 주는 이미지가 너무 분명하잖아요. 이게 시각적 이미지를 너무 잘 주고 이러기 때문에 이 논란이 커지면 제가 볼 때는 여권에는 별로 좋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심판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이성적 판단보다는 내가 심판해야 할 이유를 찾아가는 게 훨씬 강한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건 그냥 선관위가 드라이하게 입장을 내고 하게 놔두는 게 낫지, 여당이 여기에 뛰어드는 건 좋지 않고요. 그런데 민주당이 선관위에서 드라이하게 입장을 냈는데 그걸 또 너무 강하게 치고 나가면 대파가 아니라 선관위와의 이성적인 논리 싸움으로 이게 전개가 될 수 있어요. 그러면 그때는 어떤 이미지보다는 이성적인 부분도 국민들이 생각을 하겠죠. 그러면 민주당에 저는 좋지 않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당이 여기 논쟁에 뛰어들어주는 것이 더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사실은.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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