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상화폐 활황에 예·적금 감소…은행권, 외국인·잘파세대 주목
[앵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과 적금 잔액은 한 달 사이 15조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가계대출 역시 감소세로 방향을 바꾸자, 은행권은 수익성 보전을 위해 외국인과 잘파 세대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73조 3,761억원.
2월 말과 비교해 13조원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정기적금 잔액은 약 1조 8천억원 감소한 31조 3,7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한 달 만에 주요 은행의 정기 예·적금에서 15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은행 예금이나 적금에 들어가면 기준금리 3.5% 내외이기 때문에, 특히 주식시장이 반등을 하니까 여기에 대한 자금도 공급이 됐다."
증시와 가상자산의 활황으로 은행에 돈을 묶어둘 필요가 없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각종 지표들이 은행의 수익성 악화를 가리키자, 각 은행은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합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대표적인데, 올해 비전문 취업비자 외국인은 16만 5천명, 역대 최대입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가 빠르게 유입되자, 은행들은 상품과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적금, 대출 등 외국인 전용 상품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 특화지점 및 금융센터를 운영합니다.
은행권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 '잘파세대'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잘파세대 특화 플랫폼을 출시하거나, 카드와 적금 등 전용 금융상품도 다양하게 내놨습니다.
외국인과 잘파세대를 향한 은행권의 미래 핵심고객 선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은행 #예·적금 #외국인근로자 #잘파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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