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지상군 축소에 극우 반발…연정 탈퇴도 시사

김세정 2024. 4. 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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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지상군 병력 대다수를 철수하자 이스라엘 연정 내 극우 세력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정 내 또 다른 극우성향 정치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도 가자지구에 투입됐던 지상군 철수를 문제 삼으며 총리에게 안보 내각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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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작전 중이던 지상군 병력 대다수를 철수하자 이스라엘 연정 내 극우 세력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우파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성향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현지시간 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총리가 하마스 격퇴를 위한 대규모 라파 공세 없이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면 그는 총리직을 계속 유지할 권한이 없다"고 썼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못 이겨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지상전을 포기한다면 연정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압박한 셈입니다.

연정 내 또 다른 극우성향 정치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도 가자지구에 투입됐던 지상군 철수를 문제 삼으며 총리에게 안보 내각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전쟁에서 중대한 결정을 승인할 수 있는 회의는 안보 내각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런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전쟁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우리의 안보상 이익을 저해하는 가자지구 철군 결정이 국제사회의 압박에 못 이긴 채 일부 전시 각료만의 논의를 통해 전체 전시 각료들에게 알려지지도 않은 가운데 내려졌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두 장관은 2022년 12월에 네타냐후의 재집권을 도운 핵심 인물로, 이들이 주도하는 극우성향 정치연합인 독실한시온주의자당이 연정 지지를 철회하면 네타냐후 정부는 붕괴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철수 배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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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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