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국회의원 권한 막강…소중한 한 표의 가치는?
[KBS 제주] [앵커]
제22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당장 먹고 사는데 바빠 선거에 무관심하기 쉬운 게 현실이죠.
유권자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한 명에게 들어가는 예산을 통해 한 표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들여다 봤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들은 선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선거구 맞춰봐 주세요. 어느 선거구에 어느 후보인지.) 이거 아니에요?"]
["((본인이)어느 선거구인지 혹시 아세요?) 공부 때문에 많이 바빴고 투표나 정치 쪽엔 관심을 갖기 어려울 것 같아요."]
["(아, (을선거구) 여기. 잘 아시네요.) 우리 지역구 후보인데 아무나 찍을 수 없잖아요."]
제주지역 국회의원 의석수는 제주시갑과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모두 3석.
국회의원은 법률 제정은 물론 행정부와 사법부를 견제할 수 있고, 예산심사 권한도 갖고 있습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에게 들어가는 세금도 확인해봤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원 월급은 천200여만 원입니다.
연봉으로는 1억 5천만 원을 넘고, 임기 4년을 합하면 6억천여 만 원입니다.
이 외에도 국회의원실엔 보좌관과 비서관 등 모두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책 개발비와 업무추진비 등 의원실 지원 경비도 매년 1억 원 정도 됩니다.
총선에 드는 세금도 확인해봤습니다.
이번 선거 제주지역 투개표 관리 인력은 3천4백여 명,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인건비와 투개표 설비 등 선거관리 비용을 집계했더니 무려 32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선거 이후 득표율이 15% 이상인 후보들에게 보전해주는 선거 비용까지 고려하면, 세금 수억 원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김지원/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계장 : "선거는 국민을 대신해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을 뽑는 중요한 일입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국회의원의 역할과 권한을 한 번 더 되새기고 투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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